1조원대 유상증자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리스크 상당 부분 해소"

롯데건설 리스트 해소...4분기 흑자전환 예상
최형호 기자 2022-11-21 16:09:26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롯데케미칼은 자사가 5000억원 이상을 수혈한 롯데건설의 자금난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회사는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하겠다고도 했다.

김연섭 ESG본부장은 21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롯데건설의 리스크가 상당한 수준으로 해소됐다고 판단해 추가자금 지원이나 금액 상환 관련 우려할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여금의 만기는 오는 1월 18일로 현재로서는 만기 연장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지소재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자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기에 맞춰 선제적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총 1조10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50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050억원 등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롯데건설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입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최대주주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총 1조10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50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050억원 등이다.

김 본부장은 "롯데건설이 보유한 사업은 대부분 우량한 사업이었으나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자금 경색을 겪고 있다"며 "이런 내용과 자금상환 가능성을 고려해 증자 참여와 대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지소재 산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자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기에 맞춰 선제적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을 포함해 내년 총 4조원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일진머티리얼즈 자체 전지박 증설에도 3조원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이 유상증자에 나선 주목적은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리티얼즈 인수자금 마련이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강종원 롯데케미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상증자를 포함한 내부자금으로 1조원을 충당하고 외부차입은 1조7000억원"이라며 "차업금에 대해선 금융기관과 협의 중이며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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