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키워드...포쉬마크·IDC·웹툰·오픈톡·뉴클라우드

네이버 3분기 컨퍼런스콜 진행…최수연 "네이버 이용자들 체류 시간 늘리겠다"
네이버 "포쉬마크 인수 후 5년, 10년 후 유의미한 성장 자신"
황성완 기자 2022-11-07 10:58:0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9월 정식 출시한 스포츠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이 한 달 만에 2000개 넘는 방이 개설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4일 진행한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5년·10년후에는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이버, 3분기 실적 발표…"다양한 서비스 영역, 오픈톡 참여 접점 확대할 것"

최 대표는 7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사용자 중 42%가 30세 이하 젊은 연령층으로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
다. 그러면서 "향후 스포츠·드라마·증권·이슈 키워드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오픈톡 참여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최 대표는 "네이버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용자들의 활동성과 체류시간을 증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광고, 상거래, 플레이스 등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적·재무적 시너지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웍스모바일, 클로바 CIC, 파파고, 웨일 등 기존에 여러 사업부서에 걸쳐 있던 인공지능과 기업 대 기업(B2B) 사업 조직들을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뉴 클라우드' 산하로 통합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개편을 통해 분산돼 있던 조직 기술 역량을 집결하고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영역까지 더 최적화되고 강화된 사업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 강화를 통해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협업 등 일본 내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10월 4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포쉬마크 인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수연 "네이버, 포쉬마크 인수로 5년·10년 뒤 유의미한 성장 이뤄낼 것"

최 대표는 지난 10월 진행한 포쉬마크 인수에 대해 "네이버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는 현지 투자 일환으로 인프라뿐 아니라 핵심 사업과 시너지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던 중 포쉬마크를 인수하게 됐다"며 "중장기적으로 해외 투자의 중요성이 높고, 포쉬마크와의 시너지를 통해 이번 투자가 5년, 10년 뒤 유의미한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콘퍼런스 콜을 통해 "내년 1월 거래 종결을 앞두고 있는 포쉬마크 인수 대금은 5억달러 이상 쌓여있는 현금을 일부 활용하고, 네이버의 가용 차입금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례적으로 높아진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네이버가 이미 보유 중이거나, 헷지한 달러화, 그리고 달러 기반의 차입금은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CFO는 "인수로 인해 규모가 늘어나는 차입금을 줄여 나가기 위해 향후 영업 현금 창출과 일부 보유 투자자산들의 유동화도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인수로 늘어나는 차입금 비율은 향후 2년 이내로 현 수준으로 다시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재무지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율화를 위해 네이버에게 전략적 가치가 한정적일 수 있는 일부 투자 자산을 유동화하기 시작했고, 지난 몇년간 늘어난 펀드 투자에 소요된 현금의 유출 규모 역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네이버는 포쉬마크를 16억달러(2조344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기업가치를 주당 17.9 달러, 순기업가치 12억 달러(1조7000억원)로 평가했으며, 5억8000만달러 규모의 보유 현금까지 감안하면 인수 대금은 약 16억달러 수준이다.

네이버, IDC에도 투자 진행…서비스 안정성 '향상'

네이버는 데이터센터에도 선제적 투자를 진행한다. 네이버의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은 다양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높은 수준의 데이터 백업과 이중화 조치로 최근 있었던 재난 상황에서도 서비스 중단없이 수시간 내 정상 복구할 수 있었다"며 "내년 완공 예정인 새로운 데이터센터 ‘각 세종’ 또한 네이버 서비스의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선제적 투자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 대표는 웹툰의 글로벌 위상을 재고하기 위해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통합 유료 이용자수는 89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굳건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준으로 지난 수년간 문피아, 시리즈, 웹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연결했다"며 "일본 사업의 경우 이용자와 수익성 지표가 빠르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분기 일본 유료 이용자는 지난해 대비 29.2% 지난분기 대비 12.7% 증가했다. 이러한 성공방정식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무대에서도 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e북 재팬과 라인망가의 시스템 연동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이 확대될 계획"이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세계 600만 웹툰, 웹소설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앱으로서 한 단계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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