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언제나 승리하는 기업·백년기업 효성 만들자"

박지성 기자 2022-11-02 14:19:17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언제나 승리하는 기업·백년기업 효성 만들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친환경기술혁신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2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창립 56주년을 맞아 창립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먼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어 56주년을 맞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에 전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 수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돼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위험성을 파악하고 일터에서 또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마음으로 안전 규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기념사를 이어갔다.

그는 "최근 전 세계에 새로운 경영 트렌드가 되고 있는 ESG 경영과 친환경기술혁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지구온난화와 탄소중립이 이슈가 되면서 친환경적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기술과 제품, 생산공정 등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앞으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VOC를 통해 이 같은 고객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달라지는 니즈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하는 현지 고객의 VOC를 적극 경청하고, 이를 우리의 모든 사업분야에 접목해야 한다"며 "VOC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실행되고 있는데 해외 사업장에서는 다소 미흡한 편으로 효성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플레이어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수집된 VOC가 모든 조직에 공유되고 역할 분담이 돼야 한다"며 "전 세계 모든 효성인들이 VOC에 대한 같은 생각과 방향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언제나 승리하는 기업’,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가는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아래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창립 56주년 기념사 전문이다.

먼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효성 가족 여러분, 오늘은 56주년 창립기념일입니다만, 예기치 못한 황망한 사고에 전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저 역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이제 인생의 꿈을 펼치고자 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사업장에서도 사고의 위험을 가진 모든 요소를 철저하게 점검하여 위험성을 파악하고, 안전매뉴얼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가 최우선이라는 마음으로 안전규정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와 함께, 최근 전 세계에 새로운 경영 트렌드가 되고 있는 ESG 경영과 친환경기술혁신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지구온난화와 탄소중립이 이슈가 되면서 친환경적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많은 글로벌 고객사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절감했습니다. 친환경 기술과 제품, 생산공정 등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앞으로 생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VOC를 통해 이 같은 고객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달라지는 니즈를 적극 반영해야 합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하는 현지 고객의 VOC를 적극 경청하고, 이를 우리의 모든 사업분야에 접목해야 합니다. 저는 취임 이후 줄곧 고객에게 답이 있다, VOC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실행되고 있는데 반해, 해외 사업장에서는 다소 미흡한 편입니다. 우리 효성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플레이어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수집된 VOC가 모든 조직에 공유되고 역할 분담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모든 효성인들이 VOC에 대한 같은 생각과 방향으로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효성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극심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56년의 역사 속에 만들어진 위기극복의 DNA가 있습니다. 이 위기는 언젠가 지나갈 것이고 그 뒤에는 기회가 올 것입니다.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준비된 자가 되기 위해서는 Agility를 가지고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언제나 승리하는 기업’,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가는데 함께 힘을 모읍시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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