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 사로잡다"…현대차 후속 모델 기대감↑

박지성 기자 2022-10-31 10:43:06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과거 ‘바퀴 달린 냉장고’라는 조롱까지 들었던 현대자동차가 이제는 혁신적인 디자인에 소비자들의 감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근 공개된 그랜저 또한 새로운 디자인에 소비자들은 후속 차량까지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공개된 완전변경(풀체인지) 7세대 그랜저인 '디 올 뉴 그랜저'는 1986년 첫선을 보인 1세대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춰 하이테크적인 디자인 디테일을 가미했다.

현대차의 디자인 혁신으로 신형 그랜저의 출고 대기 기간은 약 2년까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사전 계약이 많아져 현재는 사전 계약이 중단된 상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 예약자 수는 지난 9월 7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7월 말 예약 대기자는 3만 명, 8월 초 4만 명이던 예약 대기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과거 그랜저는 집안의 부를 상징하는 차량이였다. 하지만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취향이 고급화되면서 그랜저는 쏘나타에 이어 국민차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6년 출시된 6세대 그랜저는 기존 대비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선보이며 ‘성공한 사람이 타는 차’에서 3040세대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도로 위를 다니는 그랜저는 총 151만3057대로 이제는 대중화가 됐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 /사진=현대자동차


이번 신형 그랜저의 인기가 높은 이유로는 신형 그랜저 전면에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는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강렬한 느낌을 선사하는 통합형 그릴과 조화를 이룬다.

이는 마치 로봇캅의 눈을 떠올리게 하는 '스타리아'의 얼굴과 유사했고 향후 출시될 아이오닉7, 쏘나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평형 램프가 현대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그랜저에 수평형 램프를 처음 적용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출시된 MPV(다목적차량) 스타리아에서도 일자 형태의 램프가 장착됐다. 전작인 스타렉스에서 대폭 변경된 스타리아의 디자인은 유려하면서도 간결해 우주선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많았다.

그랜저의 수평형 램프는 향후 출시될 모델에도 차용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로스엔젤레스(LA)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아이오닉7 콘셉트카 '세븐'에는 아이오닉 시리즈에 주로 활용되는 픽셀 램프가 일자형태로 적용됐다. 그랜저의 수평형 램프에 아이오닉의 픽셀 램프가 섞인 모습이다. 아이오닉7은 오는 2024년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내년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현대차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 또한 기대가 되는 모델 중 하나다. 쏘나타는 중형 세단 시장의 위축 등으로 '톱10' 순위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보여준 아이오닉 6와 그랜저에서 보여준 혁신적인 디자인을 계승해 쏘나타의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가장 갈리는 이유 중 하나는 디자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첫인상이 강렬하면 그 어떤것도 비교할 수 없다”라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7세대 그랜저는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표현했다”며 “앞으로도 감성적 디자인과 섬세한 고객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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