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3분기 매출 1922억원…전년비 112%↑
2022-11-29
[스마트에프엔=주서영 기자] 전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낮은 비상장주식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 가운데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기업으로 떠오른 국내 대표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 야놀자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14일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전날 야놀자의 주식 거래가격 기준가는 3만 5,600원으로 최근 1년 새 66.3% 급락했다. 거래 톱10의 단골 손님이었지만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야놀자가 국내 1위 OTA 플랫폼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해 7월 야놀자는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인터파크 인수와 트리플과의 합병 등 공격적인 M&A(인수합병)에 나서 몸집을 더욱 키웠다.
이날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가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이동 및 앱 데이터를 분석한 빅데이터 자료가 이를 방증한다.
안드로이드에 야놀자 앱이 설치된 기기 수는 20년 9월 기준 약 481만 4,000대에서 21년 9월 610만 8,000대로 약 27% 증가했다. 22년 9월에는 712만 4,000대로 전년과 비교해 증가율(약 17%)이 다소 줄었지만 1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설치기기수가 계속 늘었다. 비슷한 포맷의 경쟁사 ‘여기어때’가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설치 수 대비 월간 활성사용자(MAU) 비율 역시 야놀자가 여기어때보다 높다. 21년 10월부터 22년 9월까지 야놀자의 평균 MAU 비율은 35.3%이며 여기어때는 28.3%를 기록했다. 여름휴가철인 지난 7,8월 여기어때가 각 43.3%, 39.4%로 야놀자를 넘어섰지만 이내 뒤집혔다.
티맵(Tmap) 사용자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야놀자의 우위가 나타난다. 최근 1년간(21년 10월~ 22년 9월) 야놀자의 대표 호텔 브랜드 ‘호텔야자’는 월 평균 1만 건 이상의 차량도착수를 꾸준히 기록했으며 이외 야놀자가 보유하고 있는 브라운도트호텔, 넘버25호텔 역시 톱10에 매달 올라있었다.
그러나 지역 및 산업 데이터를 기반의 ‘플레이스 지수’를 살펴보면 야놀자가 운영하는 호텔들이 1위를 포함해 상위에 랭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 포착된다.
2020년 9월과 비교해 2021년 9월은 플레이스 지수가 14.9% 증가했지만 호텔 야자의 차량도착수는 1,000대 가까이 줄었고 2022년 2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한 플레이스 지수에 반해 야놀자의 호텔은 한번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야놀자는 올 3분기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졌지만 4분기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관련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불안한 증시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야놀자의 상장 소식에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여전히 매출의 절반이 광고비와 수수료인 탓에 모텔 중개 플랫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B2B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국내 시장을 우선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서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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