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두산퓨얼셀, 연료전지 대형선박 적용 실증 나서

쉘·하이엑시엄·DVN 등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 컨소시엄 구성
선박용 SOFC 탑재 1년간 실증
신종모 기자 2022-10-11 14:53:1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퓨얼셀이 차세대 에너지원인 연료전지를 대형 선박에 적용하는 실증 사업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두산퓨얼셀은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 ㈜두산 자회사 하이엑시엄, 세계 3대 선급협회 중 하나인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 등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과 두산퓨얼셀은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쉘, 하이엑시엄, DNV 등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퓨얼셀



이날 서명식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정형락 두산퓨얼셀‧하이엑시엄 사장 등 각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2025년부터 쉘이 운용할 17만 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에 600킬로와트(KW)급 고효율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탑재해 전력 발전에 활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연료전지를 추진 동력원까지 적용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을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연료전지를 보조동력장치(APU)로 활용하며 실제 무역항로에서 1년간 실증을 수행한다.

두산퓨얼셀은 SOFC 핵심 부품인 스택 공급, 선박용 SOFC 시스템 공급, 선박용 SOFC 서비스 지원 등을 담당한다. 하이엑시엄은 SOFC 시스템 개발, APU 설계와 공급을 책임진다. 

쉘은 실증선 발주 및 관리, 선박 운항, 실증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며 DNV는 선급 인증을 위해 실증선의 구조와 설비 검사 등을 실시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환경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는 LNG, 수소, 암모니아 등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원과 함께 연료전지와 같은 고효율 연비혁신 시스템을 적용한 차세대 선박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가삼현 부회장은 “조선‧해운업계는 친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두 축 아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료전지 선박 실증을 통해 향후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형락 사장은 “기존 제품 대비 전력효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긴 두산의 중저온형 SOFC를 선박에 적용함으로 선박 운영의 효율성 제고뿐만 아니라 해양 탈탄소화 시점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컨소시엄 구성원들과 긴밀한 협업으로 조기에 실증해 선박용 SOFC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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