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vs 티빙, 토종 OTT 1위 경쟁…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

웨이브, '남의연애·빅마우스'로 반등…하반기, '젠틀맨·데드맨·용감한 시민' 공개
티빙, '환승연애2·청춘MT' 등 예능으로 추격…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황성완 기자 2022-09-14 10:36:3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자리를 두고 웨이브와 티빙 간 경쟁이 치열하다. 웨이브는 지난 8월 월간 이용자 수(MAU) 452만명을 기록했고, 티빙은 450만명을 기록해 격차는 단 2만명 차이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남의연애'와 '빅마우스'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티빙도 '환승 연애2' '임영웅 콘서트' 등 콘텐츠 흥행이 성공함에 따라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올 하반기에 영화 콘텐츠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1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토종 OTT MAU는 웨이브가 452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 티빙이 450만명으로 2위, 쿠팡이 397만명을 달성하며 3위를 기록했다.
웨이브가 방영하고 있는 '남의연애·빅마우스' 이미지 /사진=웨이브
웨이브가 방영하고 있는 '남의연애·빅마우스' 이미지 /사진=웨이브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및 '빅마우스' 흥행 덕분에 반등…콘텐츠 다각화로 신규 이용자 확보 나서

웨이브는 지난 3월 485만명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리지널 콘텐츠 '남의연애', MBC에서 흥행한 드라마 '빅마우스' 등 콘텐츠의 흥행 덕분에 반등했다.

먼저, 웨이브는 HBO의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곤'을 지난달 22일 독점 공개하면서 이용자를 모았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세계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시리즈다. 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작한 에이스토리의 후속작인 드라마 빅마우스의 흥행도 웨이브의 MAU 증가를 이끌었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뿐만 아니라 퀴어 예능, 전통공연 실황 중계 등 콘텐츠 다각화로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웨이브는 예능 콘텐츠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는 오픈과 동시에 이례적인 신규 유료 가입 견인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메리 퀴어·남의 연애 둘다 성소수자의 사랑을 다룬 웨이브의 오리지널 예능으로, 지난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웨이브의 다양성(性) 예능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브랜드 리뉴얼을 실시한 티빙을 저격하기라도 한듯 웨이브는 1위 수성을 위해 지난달 출범 이후 첫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기도 했다.

웨이브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드라마, 예능에 이어 하반기에는 영화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드라마 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보여 반등했다"며 "하반기에도 젠틀맨,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영화 콘텐츠를 선보여 이용자 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에서 방영하는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환승연애2·청춘MT' 이미지 /사진=티빙
티빙에서 방영하는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환승연애2·청춘MT' 이미지 /사진=티빙
티빙, 이용자 수 450만명으로 웨이브 바짝 추격…'환승연애2·마녀사냥2022' 등 오리지널 콘텐츠 영향

티빙도 이용자 수 450만명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웨이브를 바짝 추격 중이다. 티빙은 지난달 MAU 450만명을 확보하며 지난 1월(419만명)의 기록을 깼다. '환승연애2'와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단독 생중계 등이 이용자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환승연애2는 9주 연속 티빙의 유료 가입 기여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녀사냥 2022' 역시 공개 한 달여 만에 유튜브, 네이버TV 등 공식 클립 영상 누적 조회수 2400만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선보인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 '청춘MT'도 추석 연휴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9일 첫 공개된 '청춘MT'는 관련 클립 영상 조회수가 약 488만 뷰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며 티빙의 강력한 예능 콘텐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티빙 관계자는 "환승연애2와 마녀사냥2022 등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같은 결과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고, 이용자의 세분화된 취향을 충족할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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