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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명절이 유행한지 어느덧 2년이 지나면서 명절선물 트렌드도 크게 변화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식품과 소규모 가구 위주 상품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고물가 시대에 도래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추석선물 사전예약이 인기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사전 예약 프로모션 확대 및 가성비와 소비심리 만족도를 동시에 잡는 이름 바 가심비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6년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시대를 맞이해 프리미엄 식품들이 명절 선물시장을 석권했다. 고가의 세계적인 진미상품과 홍삼, 비싼 과일 혹은 굴비세트 등 고급 선물세트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엠포스 데이터랩의 명절선물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직전이었던 2019년도에는 소규모 가구 증가로 소포장 한우세트나 1인용 미니 가전제품, 와인세트 등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하면서도 실속을 챙기는 선물들이 인기를 끌었으며 고급화 및 간소화, 실용성이 주 트렌드였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 사태에 입각해 비대면 명절선물이 주력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카카오 선물하기나 인터넷 온라인 주문 등을 통해 명절 안부 인사를 했다. 닐슨코리아의 통계치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명절 선물에도 마스크나,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제, 방역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뤘으며 2020년 추석 시즌 선물 통계 치 중 74%는 실내 취식 관련 식품이 차지했다. 그 중 캔류의 햄 제품이 40,6%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로 가공 참치 19% 와 식용유 14.7%가 뒤를 이었다. 이렇듯 방역에 필요한 제품이나 외출을 하지 않고도 집에서 오래 먹을 수 있는 식료품이 명절선물 구매율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추석을 코앞에 둔 올해의 선물 트렌드는 치솟는 물가 속 유통업계가 가성비에 중점을 둔 상품을 모색해 추석 명절 수요를 공략한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사전 예약이 인기를 끌며 대형마트는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코로나 때는 온라인 프리미엄 선물세트 인기...지금은 '가성비' 위주로
식품업계는 고향 방문이 어려워진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물가 고공행진 속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합리적인 가격과 소비 심리를 만족시키는 가심비 상품이 떠오르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추석선물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올해 사전예약 기간을 9일 늘려 이마트 역대 최장 기간인 42일 동안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전예약 기간 동안 이마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했으며 초저가로 한정 판매하는 리미티드 딜 제품을 4종에서 11종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지난 15일 까지의 사전예약 총 구매액 중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비중이 84%를 차지했다.
롯데마트 역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년 추석 비교 올해 설의 경우 사전 판매 예약이 10% 증가했으며 전체 선물세트 판매 비중을 비교했을 때도 사전 예약이 50%를 넘어섰다. 특히 고공행진하는 물가 상승세에 비싼 선물세트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제품을 많이 찾게 되면서 롯데마트의 5만원 미만 선물 세트 실적은 전년비 35% 상승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이번 추석시즌 대비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전년비 10% 확대했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2~3만원대 과일선물 세트와 미국산 소고기 선물세트가 한우 못지 않게 판매 비중이 늘어났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를 이어 롯데슈퍼도 8월 3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중이며 사전예약 시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진행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이번 추석 사전 예약에서 고물가 시대라는 점을 감안해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전년 추석대비 10% 가량 늘렸다"며 "대표적으로 3만원 미만의 과일세트나 10만원 미만의 한우세트가 상위 매출 상품에 올랐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도 물가 상승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가성비 상품들을 선보였다. 추석 사전 예약 상품 중 전체 72%를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로 비중을 늘리고 3만원대 이하의 선물세트도 전년 추석 대비 27% 확대했다. 고물가 시대에 따라 사전 판매 제품은 5만원 미만의 다양한 과일 선물세트와 6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축산세트도 구성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추석 사전예약은 고물가로 인해 가성비 위주의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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