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내달 착공…바이든 대통령 참석하나
2022-05-27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하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만 무려 1921억달러(약 252조 6000억원)에 달한다.
22일 월스트리스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청서를 통해 텍사스주 오스틴에 2곳, 테일러에 9곳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새로 추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사실은 삼성전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감사관실이 투자 계획과 관련해 제출한 세제혜택신청서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현재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운영 중이다. 테일러에도 170억달러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청서에 테일러 신공장 9곳에 1676억달러(약 220조 4000억원), 오스틴 신공장 2곳에 245억달러(약 32조 2000억원)를 각각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를 모두 합치면 총 1921억달러의 투자금을 들여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측은 일부는 오는 2034년께 완공돼 가동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이후 10년에 걸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 구상은 미국 의회가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500억달러 이상의 보조금 지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기도 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신청이 반드시 투자를 보장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구상 단계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청서에 적시된 새 공장들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청서에 담긴 투자 제안은 삼성전자의 미국 사업 확장의 실행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장기 계획 절차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말 중장기 투자와 관련해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텍사스주 테일러 교육구와 매너 교육구 등에 세제혜택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는 챕터 313 세금 프로그램에 따라 지역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10년간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외에도 네덜란드 NXP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챕터 313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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