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보틀벙커 오픈 첫날, 고객들 몰려
2021-12-24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롯데마트의 와인 전문 매장 '보틀 벙커'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입소문이 날 정도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보틀 벙커는 서울·창원·광주 등 3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보틀 벙커 매장의 경우 백화점도 아닌 마트에서 오픈런(매장문이 열리자마자 쇼핑하러 달려가는 것)이 벌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MZ세대 사이에서 외식을 자제하고 돈을 아낀다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는 상황에 상대적으로 고가 주류인 와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업계는 보틀 벙커 흥행 비결을 '테이스팅 탭'으로 꼽으며, 마트에서 음식을 직접 먹어보고 물건을 고르는 고객들을 위해 와인도 직접 먹어보고 구매할 수 있게 공간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보틀 벙커 첫 매장으로 지난해 12월 서울 제타플렉스점을 냈다. 제타플렉스는 10의 21제곱을 의미하는 제타(ZETTA)와 결합된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PLEX)의 합성어로, 고객에게 많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이 공간은 마트에서 볼 수 없는 제품들로 구성했다. 론칭한 지 1년도 안된 시점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매장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가득하며, 서울·창원·광주 등 매장 3곳의 월평균 매출 신장률은 500%에 달할 정도로 많은 소비자가 매장에 방문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 중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인증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롯데마트 측은 보틀 벙커의 흥행 비결을 '테이스팅 탭'으로 꼽았다. 테이스팅 탭은 회사를 방문한 고객들이 와인을 시음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마트에서 음식을 직접 먹어보고 물건을 고르는 고객들을 위해 와인도 직접 먹어보고 구매할 수 있게 공간을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점포를 직접 보고 좋다고 느껴야 온라인으로 주문을 한다"며 "제타플렉스는 매출 보다는 고객의 온오프라인 연결 효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대표는 "롯데마트의 이러한 지향점은 누구도 넘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21일 보틀 벙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했다. 보틀벙커 앱을 통해 고객들은 매장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사전 예약도 할 수 있게 됐다. 또 앱에서 찾은 제품의 매장 진열 위치를 알려주고 구매 기록 등을 바탕으로 제품도 추천도 해준다.
롯데마트는 이번에 출시된 보틀벙커 모바일 앱은 보틀벙커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원 보틀벙커팀 앱 기획 담당은 "와인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더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방법을 고민하며 보틀벙커 앱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보틀벙커 앱을 통해 더욱 재미있는 컨텐츠와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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