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롯데마트가 23일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변경하고 1층 공간 약 70%를 와인 전문점인 '보틀벙커'로 꾸몄다.
잠실점은 전체 영업면적이 약 4300평으로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이다. 보틀벙커 역시 400여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 매장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마트가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리뉴얼하며 와인 매장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며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경쟁력은 온라인 판매가 안 되는 주류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주류 중 와인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며, 와인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프리 오픈한 보틀벙커를 찾았을 때 규모면에서는 단연 국내 최고임을 알 수 있었다. 프랑스, 칠레, 미국 등 국가별로 와인이 구분되어 있었다. 롯데마트 측은 보틀벙커에서는 1억원 내외의 최고가 와인에서부터 만원대 가성비 와인까지 총 4000여종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80여종의 와인을 매장에서 직접 유료로 시음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아울러 브라타랩이라는 공간도 만들어 와인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주류도 판매한다.
그러나 오픈 초기여서 그런지 가격표가 적혀 있지 않은 와인들이 많았다. 가격을 알아보려면 계산대로 가서 바코드를 직접 찍어봐야 했다.
특히 와인 종류는 매우 다양했으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품들을 여럿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보틀벙커에서는 모엣샹동 임페리얼(750ml) 샴페인을 7만4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롯데호텔 잠실점 와인샵에서는 같은 제품을 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 와인샵에서 판매하는 와인이 특급호텔 와인보다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 페리에주에 그랑브뤼 7만9000원, 델라모뜨 8만원 등 여타 매장에서 판매하는 와인보다 비슷하거나 비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과 비교해서도 훨씬 비싸게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다른 매장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저렴한 게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와인 판매 진열 방식이 어수선했으며 가격적인 메리트를 찾기 어려웠다.
건대 조양마트가 식자재마트에서 와인성지가 된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이 컸기 때문이다. 저렴하게 와인을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건대쪽으로 몰리는 것이다.
그나마 샴페인의 경우 종류 면에서는 단연 국내 최고라고 평하고 싶다. 부티크하고 레어한 와인을 찾기 원한다면 보틀벙커를 추천한다. 위스키 분야에서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매출 단위가 100억원 이상 나오는 기존 점포와 롯데와 롯데마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점포 중심으로 10개미만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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