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직원, 시중은행 직원보다 1억원 더 벌어

올해 1∼3분기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 비교
"점포 없는 특성 반영"
이성민 기자 2021-12-05 18:10:09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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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카카오뱅크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기존 시중은행 직원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내 각 은행의 3분기 경영현황 공시를 종합하면 올해 1∼9월 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이익(충당금 적립 전 기준)은 2억8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직원 1명당 평균 이익(1억8천700만원)보다 49.7% 많았다.

카카오뱅크의 직원 1명이 기존 영업점 기반의 은행 직원 1명보다 올해 들어 약 1억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인원은 964명으로, 5대 시중은행(평균 1만3천836명·1∼3분기 평균 국내 인원 기준) 인원의 10분의 1에 채 못 미친다.

5대 시중은행도 매년 직원과 점포 수를 줄이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운사이징'에 나서고 있지만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생산성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다만 금융규제 환경과 판매채널 특성을 고려하면때 카카오뱅크가 지금까지 보여온 급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점포가 없는 카카오뱅크가 일반 시중은행보다 생산성이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룰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지속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중금리 대출 확대는 인터넷전문은행에 큰 부담 요인"이라며 "온라인 채널만 가진 특성상 판매상품 다양화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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