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등 8개사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쿠팡 ‘외국인 총수’ 논란 가중 여전
2023-04-25
[스마트에프엔= 내미림 기자] 온라인 플랫폼 쿠팡의 자산이 5조원이 넘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관련 규제를 받게되면서 총수 지정에 난항을 겪고있다. 김범수 의장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받지 않게 돼 다른 정보기술(IT) 대기업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인해 공정위가 쿠팡 총수 지정을 두고 막판까지 고심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김범석 이사회 의장을 총수에 지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당초 공정위 사무처는 쿠팡을 총수 없는 기업집단으로 지정할 방침이었지만 지난 21일 공정거래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전원회의까지 열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공정위는 "쿠팡의 동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에 있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전했다.
2019년말 기준 쿠팡의 총자산은 3조616억원이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전국에 100개가 넘는 물류센터 부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말 기준 쿠팡의 총자산이 5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 측은 자산규모는 5조원이 넘지만 영업이익 적자가 심하다는 점을 공정위에 강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 공정위는 기업의 실질적 지배자를 뜻하는 동일인(총수)를 지정한다. 쿠팡의 실질적 오너는 창업자 김 의장이다. 그는 10.2%의 쿠팡 지분을 갖고 있으며 차등의결권을 적용할 경우 76.7%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이 국내에서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한 미국 기업인 쿠팡 Inc 지분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실질적으로 쿠팡을 이끄는 김 의장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점에 대해 일부 국민이 비우호적인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도 공정위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미림기자 mirim705@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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