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I 반도체 집중투자" 미래에셋운용, 새로운 ETF 꺼낸다
2024-11-22
[스마트에프엔=이주영 기자]
실적이 4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황 바닥이 멀지 않았을 거란 관측과 모바일 수요 회복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대비 2.83% 오른 8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463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는 특히 지난 11일부터 9일 동안 외국인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약 7,785억원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도 SK하이닉스(2,120억원)였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 지난 10일 이후 9.14%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우선주 제외) 가운데 상승률 1위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현재 주가가 저점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2.2%, 14.7%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이순학 연구원은 “상반기 재고를 축적해 놓은 서버 고객들의 수요는 부진했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화웨이가 일시적으로 주문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며 “D램과 낸드 ASP는 전분기대비 각각 9%, 7% 하락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수익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평균환율이 전분기대비 1.3% 하락하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바일 수요 회복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화웨이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화웨이의 판매 제한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Oppo, Vivo,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판매량이 증가세에 있으며, 이런 현상은 연말까지 지속돼 4분기 모바일 D램 수요는 강세로 전망된다”면서도 “화웨이에 대한 노출도가 경쟁사 대비 높아 플러스와 마이너스 요인이 동시에 반영되는 점은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4분기가 메모리 시황의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KB증권 역시 내년 1분기 말부터 D램 평균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하락한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미리 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향후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영역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부터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의 서버 D램 주문이 6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D램 평균가격은 4분기 10% 하락 이후 내년 1분기 말부터 상승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yl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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