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전통시장이 9만원 저렴

25만4000원, 전년보다 8% 올라
대형유통업체 34만1000원
김철호 기자 -- ::
[스마트에프엔=김철호 기자]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5만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8.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8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25만4000원, 대형유통업체 34만1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8.1%,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연이은 풍작으로 생산량이 충분한 쌀은 가격이 하락하고, 지난해 10월 태풍 피해를 입은 배추와 무 등 겨울 채소와 최근 AI 발생으로 산란계 마릿수가 감소된 계란 및 사육두수 감소한 쇠고기는 가격이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는 무가 107%, 계란 107%, 배추가 63%, 쇠고기(양지) 12.1% 순으로 올랐고 대형유통업체에서는 무 135%, 배추 69.3%, 계란 40.5%k, 쇠고기(양지) 5% 순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 중 쇠고기를 제외한 배추·무·계란은 차례상의 점유비중이 낮아 가격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별로 품목별 가격에 차이가 있어 발품을 팔면 합리적인 구매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2주간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평시대비 공급물량을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배추와 무는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전통시장, 대형마트 위주로 직공급과 할인판매를 추진하고, 계란은 가정소비가 늘어나는 기간인 21~26일에 농협계통 비축물량, 민간수입물량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최근 가격이 높은 양배추, 당근 등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농가 재배기술 지도를 강화해 원활한 공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aT 김동열 유통이사는 "설맞이 직거래 장터나 특판장 및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이달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추가적인 설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정보를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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