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우리나라 정당인가?"

[데스크 칼럼] 정당은 국민 이익 위해 일하는 조직...국힘은 누구를 위해 일하나
김효정 기자 2024-12-27 16:40:22
<'정당'이라 함은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책임있는 정치적 주장이나 정책을 추진하고 공직선거의 후보자를 추천 또는 지지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국민의 자발적 조직을 말한다.>

이 내용은 정당법 제2조에 정의된 정당의 개요다. 

국민의힘은 우리나라의 보수층을 대표하는 정당이다. 아니다. 한 때 그러한 정당이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을 보면 과연 국민의힘이 우리나라 정당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 

정당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 비상계엄을 '고도의 통치수단'이라고 옹호하고, 탄핵을 막고, 이로 인한 국가와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엄중한 탄핵 정국에서도 국민의힘은 '친윤석열계'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세워 탄핵을 가로 막고 있다. 그들의 행태를 보면 12.3 비상계엄은 정당한 통치행위가 맞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윤 대통령 탄핵을 해야 하는 헌법재판소의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임명도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과 더불어 거부하고 있다. 오로지 자당과 자당 국회의원들의 권력 유지에만 당력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상식과 공정을 측면에서 보면, 그들의 행태는 몰상식하고 불공정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과연 왜 그럴까? 너무나 비상식적이기에, 정치적 유불리를 따진다는 것 외에, 진짜 이유는 모르겠다.

이에 대해 '찐' 보수논객의 일갈이 보수 정당에 대한 큰 울림을 준다.   

전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대표적인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27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비상계엄 사태 장본인인 윤 대통령을 완전히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조 대표는 그 이유를 '공천권이라는 기득권'이라 잘라 말했다. 그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 아니냐", "그래서 난 (국민의힘을) 웰빙 토호당으로 부른다" "윤 정부 출범 후 박수부대 역할만 해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켜달라고 요구했던 권성동 의원이 지금 그보다 만 배나 엄중한 윤 대통령을 보호하고 나선 것은 코미디”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