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참고인 조사
2024-12-09
크리스마스 등 연말특수를 맞아 매출 올리기에 열을 올렸던 유통업계가 초 긴장상태다.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정국으로 정치적 혼란이 야기된데다 계속 되는 촛불집회로 소비심리 위축과 한국관광에도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 촛불집회 기간 역시 길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정권 당시 10월 하반기부터 12월까지 탄핵정국이 이어졌고 그 기간 동안 유통업계의 마케팅도 위축됐다. 2016년 10월 102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본격화 되자 그 해 11월 96까지 떨어졌고 12월 핵소추안이 가결되자 94까지 급락했다.
당시 백화점, 면세점은 물론 홈쇼핑 채널을 보는 시청자수도 급락해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후 소비자심리가 겨우 회복됐지만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3개월 판결까지 또 3개월 총 6개월이 소요됐다.
계엄에 이은 탄핵 사태의 여파로 환율도 급등해 면세점의 메리트도 사라지고 있다. 환율급등이 장기화 된다면 원자재 값이 덩달아 올라 식품업계가 제품 값을 인상할 우려도 제기된다. 박근혜 정부 탄핵이 이어지던 기간에 농심·파리바게뜨·코카콜라·오비맥주의 제품 값이 줄이어 인상한 바 있다.
문제는 탄핵 정국의 여파가 국내 소비자만 국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 이후 한국이 위험국가로 인식되면서 관광 사업에도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한국 방문을 주의하라는 안내를 자국민들에게 공지한 국가들도 있다.
실제 영국 외무부는 자국민들에게 “광화문과 대통령실·국회 일대 시위가 예상된다”며 한국을 찾는 자국민들에게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또 미국과 캐나다 역시 자국민들 상대로 시위 지역을 피하라고 전했으며 뉴질랜드는 한국 여행 주의령을 내린 상태다.
이렇게 된다면 가장 직격탄을 맞는 곳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밀접한 면세, 호텔업계다. 그 동안 K-푸드, K-뷰티 등 한류 문화 확산으로 인해 방한객들이 늘어나 코로나 이전 보다 회복하는 것은 물론 지난 9월의 경우 코로나19 전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 146만명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방한객은 137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4.7% 증가했다. 앞으로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 돼 방한 관광객 연 2000만 명이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안전한지 걱정하는 외국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후 동향에 대해선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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