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참고인 조사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 출석…계엄령 포고령 작성 '부인'
황성완 기자 2024-12-09 09:31:15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소환 조사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본부장(박세현 서울고검장)은 지난 8일 오후 6시쯤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박 총장을 8시간가량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장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든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포고령 제1호도 박 총장 명의로 포고됐다.

다만, 박 총장은 지난 5일 국회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를 보고 계엄이 선포된 사실을 알았고, 포고령도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총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누구로부터 어떤 지시·명령을 받았는지, 포고령 배포와 계엄군 투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새벽 비상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조사한 뒤 긴급체포했다.

같은 날 계엄부사령관을 맡았던 정진팔 합동참모차장(중장)과 국회로 출동했던 이상현 1공수여단장(준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특수본은 구속영장 청구 전 김 전 장관의 혐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증거와 진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긴급체포된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르면 이날 오후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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