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 스토리] 올해 KT는 다르다…'차이를 만드는' CEO 김영섭
2024-02-21
기업은 이익 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경쟁에서 승리하고 지속성장을 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 결정권자인 C레벨(CEO, CFO, COO, CIO 등)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에프엔에서는 주요 기업 C레벨의 행보를 분석함으로써 이들 기업의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예측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황현식 대표이사(CEO, 사장) 체제를 유지해오던 LG유플러스가 약 4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새롭게 선임된 홍범식 사장은 통신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 IT 전문가로 사업의 비전과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략가로 꼽힌다. 통신 전문가인 황 사장과는 정반대 성향을 보인다.
홍 사장은 LG에서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 인수합병(M&A)을 이끌며 기업의 미래 전략 설계에 기여한 인물이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황현식 사장의 기조를 이어받아 LG유플러스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 컴퍼니로 도약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1968년생 홍범식 사장…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서 IT전문가로 평가받아
1968년생인 홍 사장은 칼럼비아대학교 대학원 국제학 석사를 마친 후 SK텔레콤에서 신규사업개발2그룹장을 맡아 신사업 확장과 혁신을 주도했다.
2011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통신,테크놀로지부문 대표로 부임했다.
이 곳에서 통신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 IT분야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또 사업의 비전과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략가로 꼽혔다.
2018년 말 구광모 회장의 부름으로 LG에 합류했다. 이후 LG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은 물론 적극적 M&A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경영전략팀장, 경영전략부문장을 거치며, 미래사업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그간 쌓아온 통신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왔다.
2024년 LG유플러스를 이끌어오던 황현식 사장에 이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홍 사장은 내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구광모 회장픽 '젊은 AI 인재' 홍범식…"AI 전환 등 사업구조 방향 바꿀 것으로 기대"
LG유플러스가 약 4년 만에 구광모 LG 회장의 '젊은 AI 인재'로 꼽히며, IT 전략통 출신 홍 사장을 선임한 이유는 통신 시장에서 AI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 모두 AI컴퍼니 도약, AICT 등 AI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앤트로픽(LLM) ▲람다(AI 데이터센터) ▲퍼블렉시티(AI검색) 등 글로벌 AI 기업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 KT 역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형 AI·클라우드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주력 사업인 유무선 통신사업 유지와 함께 AI 시대에 맞는 전략 방향을 찾는 중이다. 이에 일환으로 생성형 AI '익시젠'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AI 기반 통화 서비스와 AICC(콜센터) 등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및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확장을 더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은 B2B 신사업의 매출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스마트모빌리티·AICC 등 솔루션, 기업 인터넷 전용 회선의 매출은 4285억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11%에 해당된다.
홍 사장은 정통 통신 출신은 아니지만 LG에서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 M&A을 이끌며 기업의 미래 전략 설계에 기여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에서 AI 전환 등 LG유플러스의 사업구조 방향을 바꿀 수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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