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부동산·가용예금 71조4000억원…유동성 문제없다”

총자산 139조원·보유 주식 가치 37조5000억원
부동산 가치 56조원·가용예금만 15조4000억원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수익성 중심 경영 진행”
롯데케미칼,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신종모 기자 2024-11-21 11:54:04
롯데그룹은 최근 불거진 그룹 위기설에 “현재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각각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와 관련해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발생한 상황”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차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 및 다음 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며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

롯데는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한 바 있다”면서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3조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며, 이 중 6600억원은 이달 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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