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오는 21일 정기인사 단행…안정 기반 혁신 유지

지난해 대대적 세대교체…올해는 안정 택할 듯
신종모 기자 2024-11-20 10:33:52
LG그룹은 올해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안정을 기반으로 한 조직개편을 통해 혁신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21일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LG그룹은 매년 10월 말부터 한 달간 계열사별로 사업 보고회를 진행한다. 11월 셋째~넷째주 보고회가 끝나면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연합뉴스


앞서 LG그룹은 지난해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올해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각각 69년생, 70년생의 혁신과 미래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가 선임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의 후임으로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이 선임됐다. 

LG이노텍은 최고전략책임자(CSO)인 문혁수 부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LG디스플레이는 정철동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대표이사급 중에서 내달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은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이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유임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LG그룹은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의 2인 부회장 체제로 이뤄져 있다. 

올해 인사 코드는 ‘2인 부회장’ 체제의 변화다. 일각에서는 ‘3인 부회장’ 체제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권 부회장은 현재 LG전자 기타비상무이사, LG에너지솔루션 기타비상무이사, LG화학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에선 의장이기도 하다. 

그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낙점한 신성장동력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을 함께 확장해야 하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전임 권영수 전 부회장은 4년, 하현회 전 부회장은 3년, 조준호 전 사장은 4년간 ㈜LG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만약 권 부회장이 이동한다면 신 부회장이 빈자리를 채울 수도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말 ㈜LG 대표이사였던 권영수 전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할 때도 후임으로 거론된 바 있다. 

이 외에도 그룹 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 승진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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