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올림픽대로서 과속 적발…부장 “내가 운전했다” 진술
2023-05-18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확장과 전기화 추세에 따라 전력기기 수요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초대형 변압기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업계 후발주자로 평가받는 LS일렉트릭이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LS일레트릭(금성산전)은 노태우 정권 당시 변압기 생산 규제로 주로 저전압 변압기 등을 생산해 왔다. 이후 여러차례 정권이 교체되면서 변압기 생산 규제가 사라지게 되자 곧바로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미국에서는 이미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돌아옴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으로 초고압 변압기 수요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LS일레트릭의 대부분 매출은 해외서 이뤄졌다.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 비중은 2분기에 50%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 추세로 간다면 오는 2030년에는 해외 매출이 70%에 달성도 문안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초고압 변압기 수주 금액이 634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1003억원과 비교하면 6배가 성정한 것이다.
LS일렉트릭의 수주 잔고도 2조7600억원으로 향후 5년치 일감을 미리 확보해 뒀다.
이에 따라 설비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송변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803억원 투입해 부산사업장 내 공장 증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CAPA)를 2배 늘린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약 4000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공장을 신축(건축면적 4827㎡), 진공건조로(VPD) 2기를 동시에 증설하고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초고압 변압기 전 생산공정을 갖추게 된다.
VPD는 초고압 변압기 내부를 고진공 상태에서 72시간 이상 120℃를 유지해 수분을 제거하는 진공건조 설비다. 진공건조를 통해 절연성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변압기 고장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부산사업장은 그동안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 국내외 시장에 대응해 왔다. 최근 해외 수요 폭증에 따라 오는 2026년 물량까지 수주를 완료한 상태다.
이에 내년 9월까지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10월부터는 연간 4000억원 수준으로 CAPA를 2배 늘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확대되는 해외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초고압 변압기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KOC전기’를 인수해 해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 5월 총 592억원을 투자해 국내 중소 변압기 제조기업인 KOC전기의 지분 51%를 매입한 바 있다.
KOC전기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해 한전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에 속해 있다.
아울러 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국내 1위 기업으로 국내 빅3 조선소와 다수의 해외 조선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 증설이 완료되면 오는 2026년 총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초고압 변압기 CAPA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LS일렉트릭은 관계자는 “신재생 시장 등에서 폭증하고 있는 해외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특히 내실 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해 급성장 중인 해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속성장 궤도로 함께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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