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경기관광공사의 대관 취소는 불법"

"대관 당일 취소는 반헌법적 행정 폭거" 규탄
고정욱 기자 2024-10-30 16:48:11
[스마트에프엔=고정욱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종교단체에 행사 장소를 빌려주었다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행사 당일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비난받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30일 "신천지예수교회는 사단법인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와 30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종교지도자 포럼·수료식'을 열기로 하고 29일부터 31일까지 정식으로 대관을 신청하고 행사를 준비해 왔다"며 "그러나 주무 부서인 경기관광공사는 대관 당일이자 본 행사 하루 전인 29일, 아무런 사전협의도 없이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같은 대관 취소 행위가 '종교 탄압'이라며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신첮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미지.     /사진=신천지예수교회

신천지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행사는 순수한 종교행사로, 이미 수만 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행사 참석을 위해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며 "대관 당일에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정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천지에 따르면 이번 수료식을 위해 수만명의 수료생들과 종교인사들이 해외에서 입국했고, 행사를 준비하는 데에만 2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투입됐다. 

경기관광공사는 대관 취소 이유로 "파주 지역의 위험구역 설정과 납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예고로 인한 주민 피해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파주 지역의 위험구역 설정은 이미 10월 16일에 이루어졌고, 대북전단 살포 예고 또한 사전에 고지된 사안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전까지 어떠한 문제 제기도 없었으며, 경기관광공사는 관련 회의조차 진행하지 않은 채 29일에 갑작스럽게 대관을 취소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행사는 순수한 종교행사로, 이미 행사 준비가 완료됐음을 인지한 행정기관이 행사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평등의 원칙을 심각하게 침해한 반 헌법적 행정 남용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이번 대관 취소가 주무부서인 공사뿐 아니라 경기도청의 부당한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고 이러한 불법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비용과 피해에 대한 배상책임 등 모든 법적, 행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입장문 전문

경기관광공사의 반헌법적 대관 취소를 규탄한다.

신천지예수교회와 (사)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는 10월 30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열기로 하고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정식으로 대관을 신청하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주무부서인 경기관광공사는 대관 당일인 29일,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하였다.

국내외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주최 측에 최소한의 양해와 협의 요청도 없이 대관 당일 취소통보를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정폭거이다. 이번 수료식을 위해 수만 명의 수료생들과 종교인사들이 해외에서 입국하였고, 행사를 준비하는 데에만 2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투입되었다.

경기관광공사는 취소 통보에서 파주지역 일대의 위험구역 설정과 행사 기간 중 납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예고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파주 지역의 위험구역 설정은 이미 10월 16일에 이루어졌고, 납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예고 또한 사전에 고지되었던 사안이다. 그럼에도 10월 28일까지 행사에 대해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으며, 경기관광공사는 이러한 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조차 진행하지 않은 채, 대관일인 10월 29일에 갑작스럽게 취소를 통보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순수한 종교행사로, 이미 행사 준비가 완료됐음을 인지한 행정기관이 행사 당일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평등의 원칙을 심각하게 침해한 반 헌법적 행정 남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이번 대관 취소가 주무부서인 경기관광공사 뿐 아니라 경기도청의 부당한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고 이러한 불법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비용과 피해에 대한 배상책임 등 모든 법적, 행정적 대응에 나설 것이다.

경기관광공사는 부당한 대관 취소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모든 종교 단체가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촉구한다.

2024년 10월 29일  신천지예수교회 수료생 일동

고정욱 기자 gonews@smartfn.co.kr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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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현
    김미현 2024-11-01 03:12:56
    부끄럽기 짝이 없는 행태다...
  • 김잔디
    김잔디 2024-10-31 11:46:28
    애들 유치원공연도 하루전 취소는 안하겠습니다. 해외 각국에서 온 수많은 사람들이 파주에서의 행사를 보기위해 왔더니 하루전 취소라는 대한민국의 현실만 정확히 보았네요. 평화누리공원에 맞게 11만이 넘는 인원들의 퍼포먼스와 공연과 모든것을 준비함 수많은 사람의 시간과 노력은 무엇으로 보상할것입니까. 눈앞에 보이는 해외와 국내 사람들의 항공 숙소 취소수수료는 제대로 보상하셔야 할 것 입니다. 이번인은 대한민국의 수치이며 국가적 망신입니다. 유치원 애들 공연도 하루전에 이유없이 취소는 안합니다. 신천지에 제대로 보상하셔야 할 것입니다.
  • 김정순
    김정순 2024-10-30 21:20:19
    정말 너무 한것 같아요
    일방적으로. 예고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