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격려금 450만원 지급
2024-10-23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에서도 삼성전자는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조7920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5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8% 증가했다. 순이익은 5조7534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4조원대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3조원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실적 고공행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HBM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메모리 업황이 주춤한 상황에도 수요가 견고한 HBM을 내세워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올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 DS부문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실적에서 삼성전자를 앞섰다. SK하이닉스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조3845억원이다.
삼성전자는 HBM에서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빼앗기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조3600억원인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수준으로 나오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조원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HBM 외에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수주 부진과 낮은 가동률에 적자 탈출이 늦어지면서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DS부문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올해 HBM3E 8단 시장을 독점한 가운데 4분기부터 본격화하는 12단 시장에서도 독주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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