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도권에 청약통장 68만개 쏟아졌다"

최형호 기자 2024-10-10 14:28:48
수도권 주택시장 공급 부족 우려 속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3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에는 전년 동분기 대비 4배 증가한 68만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7~9월) 수도권에서는 1만5718가구가 일반 공급됐으며 여기에 접수된 1순위 통장은 68만590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에 접수된 청약통장은 17만1529건이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통장을 사용한 실수요자가 1년 새 299.87% 늘어난 것이다.  
                          
4분기 수도권 분양시장 청약통장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단행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 통장을 꺼내는 수요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대출금리 하락은 주택구매 부담 경감과 매수심리 강화를 통해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명시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충격반응함수를 이용해 주택가격 지수를 추정한 결과,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떨어지면 1년 후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0.43%포인트 더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0.83%포인트 상승으로, 전국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의 경우 개발 가능한 토지가 부족하고 토지가격 상승으로 사업 착수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새 아파트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퍼지자, 집값 상승을 걱정하는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활용해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이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3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총 2678가구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달 서울시 노원구 광운대역세권에서 '서울원 아이파크'를 내달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244㎡ 1856가구로 조성된다.

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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