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곳만 된다" 지방 분양 시장 양극화 심화

최형호 기자 2024-10-08 13:48:17
지방 부동산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방에서도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하자 상승 여력이 높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만 집중고 있는 것이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월~9월) 지방 분양한 단지는 총 112곳으로 이중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단지는 9.82%(11곳)에 불과했다.

개별 단지로는 ▲에코시티더샵 4차 191.21대 1(6월분양)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47.39대 1(7월 분양) ▲도안 푸르지오 디라델 28.3대 1(8월 분양) ▲아너스웰가진주20.31대 1(6월 분양) 등이다. 

1순위 마감뿐만 아니라 계약을 빠르게 마무리 지은 단지들도 있다. 올해 4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분양한 ‘범어 아이파크’의 경우 1순위 평균 1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계약에서 조기 완판됐다. 

또 올해 6월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일원에 분양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경우 1순위 평균 7.9대 1의 경쟁률에 이어 계약 2개월 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들은 지역민들이 선호하는 지역 내 중심 입지에 공급됐거나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입지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주택시장 대부분이 침체됐다고 하지만,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곳들은 거래나 집값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내 지방에서 알짜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이 곳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이달 대구 남구 대명동 일원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175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11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천안 아이파크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50㎡ 총 1126가구 규모다. 6000여 가구 아이파크 브랜드 시티의 첫 번째 분양 단지다. 

포스코이앤씨도 이달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1163가구 규모로 이 중 97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우미건설은 내달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7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투시도./사진=DL이앤씨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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