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HBM은 미국과 동맹위해 개발해야”
2024-09-11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올겨울 반도체 업황이 다시 어두울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의 주가는 그동안 힘을 잃어 10만원을 바라보던 삼성전자는 6만원대, 20만원을 웃돌던 SK하이닉스는 15만원대로 주저 앉은 상황이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을 정확히 예측해 온 만큼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향후 주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1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3% 오른 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88% 오른 15만7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주가는 추석 연휴 중 나온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영향으로 업황 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빅컷(0.5%포인트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날 일제히 하락했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1% 넘게 내린 끝에 6.14% 하락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2.02% 내렸다. 삼성전자는 두 달 만에 30% 넘게 빠졌고, SK하이닉스도 6%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주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반도체 대규모 공급과잉 우려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는 11월 이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반도체 업황 정확히 예측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1년 8월 ‘반도체, 겨울이 온다’ 제목의 보고서로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추석 전인 지난 15일에도 ‘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는 제목의 반도체 산업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는 스마트폰 및 PC 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D램 가격 하락,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과잉을 이유로 제시하며 올겨울 반도체 업황이 어두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낮췄다.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조정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경기 침체 장기화와 맞물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한 범용 D램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반도체 업황 전망은 다시 어두워졌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업황 전망은 너무 극단적”이라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상황에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치닫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사이클 주기가 짧아져서 다운턴(하강 국면)이 올 수 있으나 당장 올겨울은 아닐 것”이라면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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