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FDA 승인 유한양행…'전 직원 성과금 100% 지급' 따뜻한 추석맞이

렉라자 통해 '1조원 블록버스터' 노려…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넥스트 렉라자' 기대감
황성완 기자 2024-09-14 09:48:04
제약업계에서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유한양행 직원들이 추석을 맞아 함박 웃음을 지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자사 국산 항암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최초로 획득한 유한양행이 전 직원에게 기본급 대비 100%의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측은 정확한 지급률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유한양행은 추석 상여금으로 통상 기본급 대비 50% 가랑의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은 올해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가 FDA 승인을 얻어내는 등 '승승장구'하는 분위기다.

이번 승인은 한국 제약사 역사상 최초로 항암제 신약이 FDA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단순 복제약이나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유한양행이 독자 개발한 신약이 글로벌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제약 업계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승인은 한국이 신약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렉라자가 국내에서 개발한 항암신약 중 최초로 FDA 관문을 통과한 데 찬사를 보내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역사적인 한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이 항암제 시장의 높은 문턱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FDA의 승인 허가를 얻어냄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넥스트 렉라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자사가 개발한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는 제노스코, 얀센 등 협력사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 허가를 회사 발전의 이정표로 생각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속히 개발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승인이 종착점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이 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신약 출시와 함께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 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통해 국내 최초 '1조원 블록버스터' 치료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유한양행의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 역시 제약업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유한양행의 직원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5500만원이다.

유한양행의 남성 직원의 상반기 평균 임금은 6000만원, 여성은 4000만원으로, 성별로도 각각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유한양행은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12년 8개월로 타사 대비 가장 높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 급여 증가 폭도 가장 컸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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