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제약산업 동반 성장 선도…선순환 생태계 구축 위해 노력할 것"

23일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서 렉라자 미국 승인 기자간담회 개최
황성완 기자 2024-08-23 15:49:41
"자사가 개발한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는 제노스코, 얀센 등 협력사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며, 이번 허가를 회사 발전의 이정표로 생각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속히 개발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23일 오후 2시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한양행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승인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번 승인이 종착점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이 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신약 출시와 함께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 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지난 20일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는 국산 항암제 최초다.

렉라자는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 2차 치료 모두 임상시험을 통해 대조군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고, 기존 1-2세대 표적치료제의 미충족 수요였던 ‘뇌전이에 대해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장벽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만큼, 향후 미국 외 국가에서도 렉라자가 관련 질병 치료제로 허가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등 국내 제약업계는 렉라자가 국내에서 개발한 항암신약 중 최초로 FDA 관문을 통과한 데 찬사를 보내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역사적인 한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은 제2, 제3 렉라자가 나올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글로벌 공동개발 통한 이익창출 ▲유망기술 내재화 ▲전략적 투자 ▲미래혁신 신약 R&D 플랫폼으로 꼽았다.

글로벌 공동개발을 통한 이익창출은 현재까지 5개 과제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4조7000억원 규모다. 유망기술 내재화를 위해선 적극적 라이선스 인으로 신약 후보물질 총 33개 중 16개를 도입했다. 공동연구는 21건에 달한다. 전략적 투자는 35건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대학 연구소 기초 연구 지원도 지속한다. 과제당 1억원으로 총 70억원을 3회에 걸쳐 지원했다.

이영미 R&BD본부 부사장은 "바이오 벤처에서 이미 만들어진 파이프라인에만 집중하지 않고 초기 과학적 이노베이티브한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 제약산업의 동반 성장을 선도하고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서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끝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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