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4.3조원 반도체 기술 빼돌린 삼성전자 전 임원 구속 송치
2024-09-10
삼성전자가 최근 일부 사업부의 해외 직원을 최대 30% 감원하는 등 군살 빼기에 나서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TSMC를 뒤쫓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 감원으로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삼성전자가 일부 사업부의 해외 직원을 최대 30% 감원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삼성전자 본사가 전 세계 자회사에 영업 및 마케팅 직원을 약 15%, 행정 직원을 최대 30%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인원 감축은 올해 말까지 시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주,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 전역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 직원 해고 규모와 어떤 국가와 사업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지 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파운드리에 부문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 "일상적인 감원, 파운드리 사업 영향 없어"
최근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AI반도체에 적합한 저전력·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한 GAA(Gate-All-Around) 공정과 2.5차원 패키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단 공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3나노 공정에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양산 중이다. 이후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GAA 양산 경험을 누적해 경쟁력을 갖췄으며 2나노에도 지속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TSMC와의 시장 점유율을 좁히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이 파운드리 부문에 투입해야하는데 오히려 역행하는 것 아니냐”며 “TSMC와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격차가 좀처럼 줄지 않아 파운드리 사업을 축소하는 것인지 아니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것인지 의도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일부 해외 사업장에서 실시한 인력 조정은 일상적인 것으로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파운드리 사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에 힘 실어주는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그룹 주최 테크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며 “현재 양산되는 칩으로 가장 인기 있는 '호퍼' 시리즈와 차세대 칩 ‘블랙웰’을 모두 TSMC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SMC가 동종 업계 최고이기 때문에 AI 칩을 의존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니즈를 대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전했다.
다만 황 CEO는 TSMC가 업계 최고의 업체임을 인정하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다. 사실상 TSMC 다음에는 삼성전자에 의존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파운드리 생산은 TSMC와 삼성전자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점유율을 놓고 보면 TSMC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1.7%에서 62.3%로 0.6%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11.0%에서 11.5%로 0.5%포인트 올랐다.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여전히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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