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이브에 최후 통첩…"민희진 25일까지 복귀시켜라"

하이브 내 따돌림도 폭로…"노동부 수사 의뢰"
황성완 기자 2024-09-12 09:46:45
걸그룹 뉴진스가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오는 25일까지 복귀 시켜달라고 하이브에 최후 통첩했다.

지난 8일 한 시상식에서 민 전 대표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공식적으로 그의 복귀를 요청한 건 처음이다.

뉴진스는 전날 유튜브에서 어도어 공식 계정이 아닌 임시 계정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순간 접속자가 6만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현재 이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뉴진스 맴버 5명이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심경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진스는 "안녕하세요 뉴진스입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자리로 인해 놀라신 버니즈(뉴진스 팬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이번 일에 관한 멤버들의 생각과 의견을 말하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문을 뗐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미 현재 하이브 경영진 분들과 미팅을 가졌고, 거기서 저희 의견을 얘기했지만, 미팅한 후 이런 일들을 보았을 때 저희가 원하는 바가 확실하게 전달된 것 같지 않고 소통이 막힌 느낌이라, 이런 식의 방법으로 기하지 않는 이상 저희의 의견과 생각이 잘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라이브를 준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뉴진스의 리더를 맡고 있는 민지는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 어도어다. 이런 요청 드리는 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내기 위해서다. 방 회장님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달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한까지 못박은 것이다.

이날 뉴진스는 하이브 내 따돌림도 폭로했다. 뉴진스 멤버 하니는 "최근 하이브 건물 내에 다른 그룹의 매니저로부터 '(하니를) 무시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이브 내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층인 4층에서 혼자 서 있던 중 다른 그룹 멤버가 지나가 서로 인사를 잘 나눴는데, 잠시 뒤 그 그룹의 멤버와 매니저가 나오는 길에 해당 그룹의 매니저가 '무시해' 라고 말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뉴진스의 팬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뉴진스의 하이브 내 따돌림 폭로 사건을 수사하고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관련자들이 엄히 처벌받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민원을 고용노동부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뉴진스를 응원하는 한 팬으로서 어제 폭로 영상을 보고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근로기준법'의 '전속 수사권'을 지닌 고용노동부에 수사 의뢰했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전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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