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이차전지용 리튬염 제조설비 운송 통해 특화물류 다각화

다양한 산업에 맞춤형 물류 솔루션 제공
김동하 기자 2024-09-04 09:29:57
한진이 2차 전지  분야의 핵심 원료로 주목받는 리튬염 생산 설비를 운송하며 특화물류를 다각화하고 있다.

4일 한진은 피지티와 지난 5월 계약을 체결하고 2차 전지용 리튬염 제조설비의 운송 전과정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물량 규모는 총 33개의 제조설비 모듈 약 1830톤 가량이다.

2차 전지용 리튬염 제조 설비 모듈이 중국 난퉁시에 위치한 모리마츠 조선소에서 선박에 선적되고 있다./사진=한진


피지티는 의약품 원료 및 화장품 원료, 기타 정밀화학 등 다양한 화학 제품을 제조하는 특수정밀화학 기업으로 이번 리튬염 제조설비를 통해 생산능력 5000톤 규모의 2차 전지용 리튬염 제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17개의 제조설비 모듈에 대해 1차 해상 운송을 마쳤다. 이어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16개의 제조설비 모듈의 2차 해상 운송을 완료했다. 2차 해상 운송 이후 오는 10일까지 육상 운송을 진행해 군산에 위치한 공장으로 설비가 이동할 예정이다.

운송 경로는 중국 난퉁시에서 군산항까지다. 난퉁시에 위치한 모리마츠 조선소에서 제조 설비를 선적한 후 이를 군산항에서 하역, 군산항부터는 육상 운송을 통해 군산 소재 (주)피지티 공장으로 안전하게 옮겨지고 있다.

리튬염은 특히 2차 전지 생산에 있어 전해액의 핵심 원료로 꼽힌다. 전해액은 리튬이온을 안정적으로 이동시키는 매개체로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 수요 급증에 따라 리튬염 관련 설비 역시 물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한진은 이번 리튬염 제조 설비 운송 외에도 다양한 특화 물류를 수행하며 산업 각군의 제조사의 니즈에 맞는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 스포츠 대회 방송설비와 훈련물자 등을 비롯해 중량물 전용선인 ‘한진 파이오니어호’와 ‘한진 리더호’를 통해 LNG 생산 설비 모듈을 운송하는 등 특화물류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바뀌어가는 산업 구조에 따라 첨단 산업 생산 설비를 비롯해 원자재 등 다양한 물류 요구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사의 물류 고민을 덜겠다"고 설명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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