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국경영학회 선정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수상

변화와 혁신 의지 토대로 위기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
김동하 기자 2024-08-13 18:00:59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3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한 하계융합학술대회에서 '제 39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조중훈 창업주(제5회), 조양호 선대회장(제22회)의 뒤를 이어 3대가 이룬 최초 수상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우측)과 김연성 한국경영학회 회장이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은 1987년부터 국내 최대 경영관련 학술 단체인 한국경영학회가 시상해 온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과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경제 성장에 헌신적으로 공헌한 기업인에게 수여한다.

한국경영학회는 조원태 회장의 '리더십'과 '위기 돌파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조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경영학회는 조 회장이 ESG 경영을 통해 전 세계적 위기 극복과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도모하고 지난해 'ATW의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로 수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경영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공헌했다고 판단해 수상자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조 회장은 "한진그룹이 지켜온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정신, 수송을 통해 조국에 보답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자는 의지가 다시 한 번 빛난 것"이라며 "저와 한진그룹이 만들어 가는 길이 우리 사회에 행복과 희망을 주는 길, 큰 항공기도 가볍게 비상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탄탄한 활주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경영기획과 자재, 여객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 화물사업본부 등 항공 업무에 필요한 핵심 분야를 두루 거쳐왔다. 2009년 여객사업본부장, 2011년 경영전략본부장, 2013년 화물사업본부장, 2017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9년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고 내실을 다졌다. 2020년엔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감한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자 신속하게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등 화물사업 전략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조 회장은 국제 항공산업을 이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Board of Governors) 위원을 맡고 있다. 2019년부터 세계 최대의 항공동맹체 중 하나인 스카이팀(SkyTeam)의 회장단 초대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8년 5월 대한항공-델타항공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의 출범을 통해 미주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대한항공의 네트워크 폭을 넓혔다고 한국경영학회는 설명했다.

조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실현할 ESG 경영도 주도했다. 효율성이 높은 신기재를 도입하는 한편, SAF 사용을 확대하는 등 국제 항공업계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 부문뿐만 아니라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유지하며 정도경영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평적 조직 문화 구축에도 힘썼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 구축에 힘쓰며 직원 편의와 복지 향상,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조직 문화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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