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딥페이크 유포자 수 7530명…구속률 5% 그쳐
2024-09-03
국민의힘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성 착취물' 근절을 위해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경호 원내대표는 당 소속 조은희 의원이 이날 딥페이크 성범죄 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딥페이크와 관련된 문제가 한두군데 상임위에 속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딥페이크 관련 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법사위·과방위·교육위·행안위 등을 포함해 여러 의원과 전문가를 모시고 본격적으로 현상을 진단하고 상응하는 대응책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야 합의 처리 가능한 법안들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전혀 이견이 없었던 의제가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이라며 신속한 대응책 마련을 다짐했다.
행안위 간사인 조 의원은 현행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만 허용되는 신분 비공개·위장 수사 특례를 성인 대상 디지털 성범죄까지 확대해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개정안을 이날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조 의원을 포함해 여야 의원 19명이 공동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 의원은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의 활성화로 80%를 상회하던 디지털 성범죄 검거율이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포괄적 수사 공조 대안과 함께 피해자 지원 강화 방안을 찾는 데 더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오 시장은 "딥페이크 성범죄는 이전과 다른 양상인 만큼 사회 전반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에서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만큼 (불법 영상물의) 삭제 지원 주체를 국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하는 법령 개정을 조속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진화하는 딥페이크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AI) 얼굴 매칭 딥페이크 검출 기술인 '서울 안심 아이'를 개발하고, 검색부터 신고까지 전 과정을 AI가 운영하는 'AI 신고 자동화 시스템'도 올해 안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