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딥페이크, 명백한 범죄"...텔레그램 딥페이크 제작 및 유포 긴급회의 소집

황성완 기자 2024-08-27 14:45:38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텔레그램 기반의 딥페이크(딥 러닝+가짜의 혼성어) 관련 음란물 제작 및 유포에 대한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방심위는 27일 실·국장 회의, 오는 28일 전체 회의를 연달아 소집해 최근 텔레그램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한다.

방심위는 먼저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찰 수사 의뢰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텔레그램 측에도 영상 삭제 등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딥페이크 관련 대화 내용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역시 딥페이크 영상물과 관련해 "명백한 범죄"라 규정하고 실태파악과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의 피해자가 미성년인 경우가 많고, 가해자 역시 대부분 10대"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단순 장난이라 둘러대기도 하지만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우리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당국에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뽑고, 아울러 건전한 디지털 문화가 자리매김하도록 교육방안도 강구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앞서, 최근 한 대학에서 여학생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된 데 이어 비슷한 종류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잇따라 발견돼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피해자 중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생 등 미성년자는 물론 교사,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학교 명단'으로 떠도는 곳만 100곳 이상으로 집계됐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