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밤 제주공항을 2시간 넘게 마비시킨 원인으로 이륙하던 항공기가 급정거하면서 타이어가 파손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27일 제주공항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5분 김포행 대한항공 KE1336편 항공기가 이륙을 시도하던 중 갑자기 엔진이상 경고등이 켜졌다.
기장은 급제동을 시도했고 항공기는 활주로 출발 지점에서 약 2500m 떨어진 지점에서 멈춰섰다.
이륙하기 위해 가속하던 중 급제동을 하자 브레이크가 밀리면서 많은 열이 발생했고 타이어도 파손됐다.
공항공사와 항공사는 곧바로 정비팀 등을 보냈으나 결과적으로 활주로는 2시간 20분 가량 전면 폐쇄됐다.
그로 인해 사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171명은 2시간 넘게 항공기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활주로 폐쇄로 당일 남아있던 29편(국내서 19편, 국제선 10편) 중 25편이 지연 운항했고 국내서 3편과 국제선 1편이 결항하며 300여명의 체류객이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이상이 있는 부분을 점검하고 브레이크 열이 어느 정도 식을 때까지 기다린 뒤 토잉카로 견인하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항공편에 엔진 이상 경고등이 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기장이 빠른 판단에 의해 급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제주공항은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사고 관련 조사는 국토부 항공운항과에서 진행한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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