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G모빌리티의 역작 '액티언'…솔직 시승기

김동하 기자 2024-08-22 18:02:57
KG모빌리티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액티언'은 토레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외관, 중형 SUV차량 대비 큼직한 실내가 매력인 차량이었다. 반면 낮은 배기량과 6단 기어의 조합이 보여주는 부족한 토크감은 못내 아쉬웠다.

토레스의 흥행을 이어 갈 것으로 기대되는 KG모빌리티의 신형 SUV인 액티언을 평택에서 안성까지 왕복 약 60km를 지난 20일 직접 몰아봤다. 

액티언은 실내외 디자인만 공개됐을 때부터, 5만이 넘는 사전예약 수가 입증하듯 올해 하반기 KG모빌리티의 국내 자동차 시장 공략을 이끌 기대작이다.  

KG모빌리티 액티언의 측면 라인. /사진=김동하 기자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다

차량의 외관은 역동적이고 개성있는 스타일에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키는 간결하고 세련된 곡선미를 살렸다. 긴 차체에 낮은 루프, 중형 SUV 보다 넓은 차폭에서 나오는 안정감이 가장 큰 특징이라 볼 수 있다.

KG모빌리티 액티언의 전면부./사진=김동하 기자


전면부는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탑재됐다. 후드의 굵은 캐릭터 라인과 입체적인 볼륨감이 턱이 단단한 악어같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특히 4등식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를 적용한 Full LED 헤드램프는 사선의 입체감과 수직 음각의 조화로 역동적 스타일을 연출했다.

측면부는 익스텐션 플로팅 루프 라인으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로 입체감이 살아 있다. 인피니티 사선 패턴의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은 부드러움 속에 날카로움을 보여준다.

KG모빌리티 액티언의 후면부. /사진=김동하 기자


후면부는 직선과 수직의 조화로 볼륨감이 강조됐다. 일체형 스키드 플레이트 범퍼는 하단에서부터 '힙업'이 된 느낌을 준다. 핀테일 에어로 스포일러는 기와집의 처마를 연상시키는 조형미를 보여줬다. 여기에 수평형 LED 포지셔닝 램프 가니쉬 센터는 'ACTYON' 레터링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물론 시안성도 좋은 편이다.

KG모빌리티 액티언의 1열 인테리어.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2스포크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이 눈에 띈다. /사진=김동하 기자


가성비 좋은 실내 인테리어...그러나

이 차의 인테리어 또한 가격 대비 훌륭한 디자인을 보여줬다. 도어 열림 혹은 잠금 시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웰컴&굿바이 라이트가 먼저 반겨줬다.

탑승해보니 실내 공간은  수평형 레이아웃으로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AVN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운전자 방향으로 8도 기울어진 디자인으로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한다는 설명과는 달리, 직접 사용해보니 운전대 뒷모습이 더 잘 비쳐서 시인성에 방해가 되는 경험을 했다.

KG모빌리티 액티언의 스포크휠. 뒤에 보이는 디스플레이에 스포크 휠 후면의 모습이 비춰진다. /사진=김동하 기자


편의성 부분은 어느정도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을 위한 아이콘은 생각보다 찾기 어려웠는데 의외로 상단바를 내리니 바로 나타나는 모습에 당황하기도 했다.

앰비언트 무드 램프는 32가지 색상이 적용되는데 시승 중에는 체감을 크게 하지 못했다. 조명의 위치가 디스플레이와 대시보드 아래에 위치해서 시선이 잘 가지 않았다.

2스포크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그립에 익숙해 지는게 쉽지 않았다. 오토홀드와 즐겨찾기 단축 버튼은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운전 중에 그립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운전석의 시트는 푹신하면서 안정감이 있었다. 다만 크리스턴 토글 타입의 기어노브는 기존 스틱형 노브에 익숙한 고객들은 어색함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열 시트 중앙 플로팅 타입의 뉴 디자인 센터 콘솔은 휴대폰 무선 충전기와 함께 컵 홀더 공간을 구분해 사용감에 불편함이 없었다.

KG모빌리티 액티언의 러기지 공간. 중형 수준을 넘어선 공간감을 보여준다. /사진=김동하 기자


적재공간은 익스텐션 플로팅 루프 라인을 바탕으로 1001mm의 2열 헤드룸과 668L의 러기지 공간으로 상당히 넓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2열의 대용량 컵 홀더 및 러기지 공간의 쿼터 로워 트레이 등 실내 곳곳에 있는 수납공간이 공간활용을 통한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KG모빌리티 액티언의 2열 인테리어. 탑승 시 무릎이 앞좌석에 닿지 않아 여유로웠다. /사진=김동하 기자


'아쉬움이 남는' 파워트레인과 주행성능

액티언의 파워트레인은 친환경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전작인 토레스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지만 중량은 70kg 증가했다. 프레임도 전작과 같은 사이즈를 사용했는데 그 때문인지 서스펜션이 너무 단단해서 노면의 상태가 그대로 느껴지는 주행감을 보여줘서 아쉬움이 있었다.

최대토크 28.6kg·m, 최고출력 170마력의 1.5 터보 GDI 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출발 시 가속 성능을 10% 향상했으며 실 운행구간(60~120km)의 가속 성능도 5% 향상했다고 KGM은 설명했다. 

실제로 출발 시 가속 성능은 70km구간까지 초반 토크감이 좋게 올라갔다. 다만 이후 구간부터는 무게가 무거워서인지 가속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은 주행감이 느껴졌다. 의외로 서스펜션이 단단한 부분은 고속주행 시에는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KG모빌리티 액티언에 적용된 흡음형 미쉐린 타이어. 실내 정숙성을 더해준다./사진=김동하 기자


주행 중에 대형 트럭 옆을 지나갔는데 실내에서 트럭의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지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느끼기 어려웠는데 1열 이중 접합 솔라 컨트롤 차음 글래스 및 흡음형 미쉐린 타이어, 사운드 인슐레이터와 터널 아웃터 흡차음재 등을 추가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안전과 관련해서 손에 꼽을 수 있는 부분은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및 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이다.

IACC를 통해 운전자가 차선을 벗어나려 하면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따라 중앙에 맞춰 주행했고 긴급 제동 보조와 안전거리 경고 등으로 운전에 미숙한 사람에게 충분히 도움이 되는 기술들이 적용됐음을 직접 느껴봤다.

또한 액티브 배기 사운드가 탑재됐는데 이 부분은 V8 자연흡기 엔진의 배기음과 유사한 소리가 나 의외의 재미를 주는 포인트로 작용한다.

액티언은 외관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 중형 SUV치고 넓은 공간감, 실내 정숙성 등 매력적인 부분이 많은 차량이다. 다만 주행성능과 관련해서 서스펜션의 단단함으로 노면 상태가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액티언의 가격은 ▲S7 3395만원 ▲S9 3659만원이다. 더불어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스포츠 페달 ▲시트백 테이블 ▲멀티 커튼 ▲러기지 스크린 ▲풋램프&글로브 ▲글로브 박스 램프 ▲도어 스팟램프&LED 도어 스커프 ▲테일게이트 LED 램프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액티언 슈퍼 보장 프로그램'을 통한 잔존가를 KG모빌리티에서 보장해주는 부분도 매력적인 포인트로 볼 수 있다. 고객이 액티언을 구매후 운행하다가 KGM에 중고차로 판매할 경우 실제 차량 구입 가격을 기준으로 3년 이내 60%, 5년 이내 45%의 잔존가를 보장받을 수 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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