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해양 기름유출 사고 방제훈련에 로봇 동원

AI 기술 등 활용, 해양 오염 사고 대응력 높인다
김동하 기자 2024-08-21 10:46:11
SK이노베이션이 해양 기름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을 동원하는 등 종합 방제 훈련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스타트업 쉐코가 개발한 유회수기 로봇을 투입해 초동 대응하기 위한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했다.

SK에노베이션의 탱크터미널 자회사인 SK엔텀이 주도해 지난 20일 SK부두에서 진행된 이번 방제 훈련에는 장호준 SK엔텀 사장과 임직원, 한유마린서비스, 에쓰오일 해상방재팀 등 울산지역 정유사가 합동으로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이 해양 기름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을 동원하는 등 종합 방제 훈련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사진은 종합 방제 훈련에서 쉐코의 유회수기 로봇 '아크-M'이 오염물질을 회수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번 훈련에 사용된 쉐코의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은 이미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해군에서 사용하면서 성능이 검증된 제품이다. 오염물질을 사람이 직접 제거해야 했던 기존의 방식을 대체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아크-M은 원격조정도 가능해 작업자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별도의 조립 과정 없이 투입할 수 있어 유사시에 비전문가도 신속하면서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쉐코는 여러 산업환경에서 발생하는 해양 오염 문제 해결을 목표로 로봇형 유회수기, 조류 제거 로봇, 해양 자율운항, 해양 오염 인식 인공지능(AI)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구성원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환경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SV2 임팩트 파트너링' 협약을 통해 쉐코를 육성,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SK엔텀은 이번 방제훈련 참여 결과를 토대로 쉐코의 유회수기 로봇 구매 및 협력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SK엔텀 관계자는 "이번 방제훈련은 해양오염 사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쉐코의 로봇 기술을 도입하고 울산 지역 정유사가 합동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등을 활용해 해양 환경 보존 및 작업자 안전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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