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무사히 마친 시프트업…향후 과제는 IP 확장

시총 규모 4조1198억원으로 국내 게임 상장사 중 4위 차지
'승리의 여신:니케·스텔라 블레이드' 등 신작 연이어 흥행
IPO 자금 통해 IP 확장 및 게임 인프라 강화 등 투자
황성완 기자 2024-07-26 10:21:45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힌 시프트업이 성공적으로 국내에 상장됨에 따라 세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시프트업의 향후 과제도 주목된다. '스텔라 블레이드'로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시프트업은 IPO에서 얻은 자금으로 신규 지적재산권(IP)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프트업 CI.


2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안착한 시프트업의 오전 9시 30분 기준 거래가는 6만3800원으로 전날 대비 약 3.92% 하락했다.

당시, 시프트업은 지난 11일 국내 증시에 상장되기까지 상장성을 인정받아 IPO 흥행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시프트업은 7만9900원으로 장을 시작해 8만9500원까지 급등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시프트업은 시총 규모 4조1198억원을 기록하며, 게임 상장사 중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시총 4위로 자리매김했다. 시총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와는 약 800억원 차이밖에 보이지 않았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가 2024 여름 팝업스토어를 마련한다. /사진=레벨 인피니트 

국내 증시 안착한 시프트업…신작 연이어 흥행으로 저력 선보여

국내 증시에 무사히 안착한 시프트업의 현 상황 역시 흥행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모바일,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게임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김형태 대표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개발진과 인재들이 포진돼 있다.

이러한 성과는 작품들이 보여준다. 지난 2016년 첫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에 이어,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와 2024년 '스텔라 블레이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니케’는 3인칭 슈팅(TPS, Third-Person Shooter) 게임 요소와 수집형 RPG의 요소를 서브컬처(Sub-Culture) 장르와 통합한 게임으로, 높은 품질의 그래픽과 스토리라인, 정기적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역동적인 플레이와 고품질 3D 그래픽에 중점을 둔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현재 누적 판매량 100만장 이상을 달성하며, 이용자 평점 9.2점을 기록하며, 콘솔 PS5 타이틀 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프트업이 지난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 게임 이미지. /사진=시프트업

공모 통해 마련된 자금 IP 확대 및 게임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AI 등 미래 기술에도 투자

이러한 시프트업이 국내 쟁쟁한 게임사들과의 경쟁에도 끼어든 만큼 향후 과제도 주목되고 있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Project Witches(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게임 산업은 특히 모바일 게임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게임시장 전반이 성숙해 감에 따라, 유저들이 점차 퀄리티·운영 및 업데이트·마케팅 등 게임 전반이 고도화된 웰메이드 게임으로 이동하고 있다.

상위권 게임들은 장기간 흥행하는 한편, 중하위권 게임들은 빠르게 수명을 다하고 신규 게임들의 초반 흥행이 점차 어려워지는 추이를 보이며 웰메이드 게임 개발 및 운영을 위해 필요한 자본력이 산업의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시프트업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프트업은 지속 가능한 흥행 IP 및 신규 IP 개발 역량, 역량있는 개발진 및 기술력, 성공적인 게임 개발 및 운영에 대한 Track Record가 게임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프트업은 "글로벌 흥행 서브컬처 게임인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여신: 니케 및 AAA급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성공적으로 개발함에 따라 게임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며 "그럼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IP의 확장 및 신규 IP의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우수한 인력의 채용과, 우수한 인력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IP 확대 및 강화가 이뤄지고, 개발진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경우 회사는 우수한 퀄리티의 게임을 지속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창출은 물론이며 국내외 게임 유저들의 효용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프트업은 현재 서비스 중인 승리의 여신: 니케의 IP가치 제고 및 PLC 장기화를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고자, 콘텐츠 개발 및 신규 지역(중국) 서비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NIKKE실' 인원은 142명으로, 대부분 라이브 서비스를 위한 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신규 지역(중국) 서비스 확장을 감안해 신규 채용인원 20명을 순차적으로 충원할 계획으로, 2025년까지 160여명의 정원을 두고 NIKKE의 라이브 서비스를 꾸려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흥행 게임 출시와 AAA급 게임 개발 역량 확대를 위해 우수 개발인력 유치 등 신규 IP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2027년 글로벌 런칭 예정인 신규 프로젝트 는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으로, 크로스 플랫폼 탑재 방식을 채택하여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현재 개발 초기 단계임을 감안할 때 2024년부터 우수 개발인력 유치를 진행하며, 개발 단계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외에도 2~3년 주기로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추가할 계획임에 따라, 각 프로젝트마다 개발 기간 4~5년, 개발인력 약 100~150여명 수준의 정원을 고려해,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글로벌 게임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AI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회사에선 현재 AI 등 관련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약 15명의 정원을 두고, 관련 개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