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머스크 제치고 부자 순위 3위 탈환
2024-04-08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감소 전망에 주가 역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집중돼 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하고, 머스크 CEO가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옵션거래 추이로 미뤄보면 정규 증시 마감 후 머스크의 발언 내용에 따라 8%가량 급등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지난 2분기 테슬라 주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고 짚었다.
지난 4월 23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일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43% 떨어진 상태였으나, 머스크는 콘퍼런스콜에서 로보(무인)택시 사업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달랬다.
이후 11주간 테슬라 주가는 74% 올랐고, 시가총액은 3860억달러(약 535조원) 불어났다.
다만, 머스크가 직접 8월 8일에 공개하겠다던 로보택시 일정이 10월로 미뤄지고, 테슬라가 이날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8%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정규거래에서도 2.0% 떨어진 246.38달러로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2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이날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진행하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로보택시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는다면 주가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회사 모닝스타의 주식 전략가 세스 골드스타인은 "머스크가 로보택시 이벤트를 연기했을 때 발생한 매도는 최근 랠리의 상당 부분이 AI와 관련돼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톰 나라얀 RBC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모든 가변적인 부분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며 "가장 큰 변수는 로보택시 공개 일정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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