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M엔터 시세조정 혐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소환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약 8개월 만의 첫 소환
신종모 기자 2024-07-09 10:25:51
검찰이 카카오의 ‘SM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을 소환해 수사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9일 오전 김범수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해 11월 15일 김 위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이후 약 8개월 만의 첫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소환 소식을 문자로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여억 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 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려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위원장 외에도 같은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먼저 재판에 넘겼다. 

카카오 측과 공모해 펀드 자금 1100억 원으로 SM주식을 고가 매수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A씨도 지난 4월 구속기소했다. 이외에도 홍은택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 등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한편 하이브와 카카오는 지난해 초 SM엔터 인수를 둘러싸고 서로 공개매수 등으로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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