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대한민국, 세계 바이오 산업 주도권 선점 위해 최선 다할 것"

3일 인천 송도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 진행
황성완 기자 2024-07-03 17:36:33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 오전 11시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원직 대표이사를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정일영 인천 연수구(을) 국회의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내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곳 송도에서 시작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여정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인천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이 세계 바이오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3일 오전 11시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진행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통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착공식에 참석하지 못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으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 총리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롯데그룹의 과감한 투자가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지난주 지정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40년까지 예정된 36조3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새롭게 착공한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인수를 통해 사업 역량 및 노하우를 확보했다. 이 캠퍼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가 가능한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이 추가될 예정이다.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리터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회사는 또한 캠퍼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을 고려, 에너지 절감과 재활용을 위한 설비를 투자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설계에 반영해 공조 설비의 냉방 50%, 난방 70% 이상의 열재활용이 가능해 탄소저감 정책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롯데바이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총 3개 건설할 예정이다.

3개 공장이 완공되면 2022년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4만ℓ 규모)과 함께 총 40만ℓ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롯데바이오는 "이 같은 물적·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10'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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