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글로벌 K-바이오 새로운 기준점 될 것"

2일 착공식 전날 국내 첫 기자간담회 통해 송도 바이오 캠퍼스 소개 및 중장기 전략 발표
황성완 기자 2024-07-03 10:13:47
"이번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탑 10 위탁개발생산(CDMO)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착공식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단순한 CDMO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착공식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그러면서 "고객의 업무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이어 고객과 함께 동장 성반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주요 시설과 설계 세부 디자인을 소개하고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의 운영 방안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관련 청사진도 제시했다.

강주언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기획부문장이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주요 사업 전략은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이 소개했다. 그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법인 설립 8개월 만에 시장 진입 후 인수(Acquisition)와 신규 건설(Build) 두 트랙 전략을 활용해 당사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시장에 어필하고 있는 중"이라며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으로 인한 경제 효과는 7조6000억원에 달하며, 연계 고용 창출은 3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생산공장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진입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현재 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향후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거듭날 계획이다.

인천 송도에 새롭게 추가되는 바이오 캠퍼스 공장 이미지. /사진=황성완 기자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인수를 통해 사업 역량 및 노하우를 확보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서비스’가 가능한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될 방침이다.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리터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회사는 또한 캠퍼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ESG 측면을 고려, 에너지 절감과 재활용을 위한 설비를 투자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설계에 반영해 공조 설비의 냉방 50%, 난방 70% 이상의 열재활용이 가능해 탄소저감 정책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GMP 승인 경험을 갖춘 시러큐스 캠퍼스의 우수한 인력 역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큰 강점"이라며 "송도와 시러큐스 양 캠퍼스 인적자원 간의 교차 협업을 통해 송도의 조기 전력화를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생산설비 역시 글로벌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기 및 원·부자재 도입과 스마트 IT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장 효율 및 품질 수준을 극대화하고 밸리데이션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준비한다.

아울러 향후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조성되면 대규모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송도와 ADC 설비를 갖춘 시러큐스의 지리적 이점 및 시너지를 활용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유연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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