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차전지 투자 축소 없을 것”
2024-05-23
국내 배터리 기업이 전기차 수요 정체로 인한 부진을 딛고 수출 상승세를 올라 탔다. 최근 한국 이차전지 수출이 두 달 연속으로 증가한 것인데, 수출 저점을 지나 회복 추세에 접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이차전지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2% 감소한 3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핵심 적용 산업인 전기차의 수요 정체 탓이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을 보면 이차전지의 수출은 저점을 지나 반등하는 모양새다. 지난 6월 우리나라 이차전지 수출은 7억4000만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6억1800만달러로 단기 저점을 형성한 후 5월 6억4400만달러, 6월 7억4000만달러로 완만한 상승 곡선이 형성되고 있다.
이차전지 수출이 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 1.1%에서 6월에는 1.3%로 올랐다. 업황이 좋았을 때는 이차전지의 수출 비중은 2%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완만한 상승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해소 및 국내 배터리 기업의 신제품 양산, 수출 개시 등의 요소로 인해 하반기 이차전지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제품인 원통형 4680(지름 46mm·길이 80mm) 배터리를 8월부터 양산하는데, 이는 테슬라에 공급된다. 원재료 중 하나인 리튬의 가격이 떨어졌다가 오르면서, 가격이 낮을 때 미리 사둔 리튬이 오를 경우 추후 제품 가격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우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최근 관련 산업 브리핑에서 "4∼5월 오른 리튬 가격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이 원통형 배터리를 8월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배터리 수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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