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원상운 고분군 '발굴현장 오픈 데이'

마한 문화 핵심 유적지 확인
김진석 기자 2024-06-26 14:41:12
완주군 상운리 고분군.     /사진=완주군

[스마트에프엔=김진석 기자] 전북 완주군 상운리 고분군에 인접한 원상운 고분군에서 마한 문화의 핵심 유적지가 확인됐다. 

26일 완주군에 따르면 이날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주최로 고분군 현장에서 열린 '발굴현장 오픈 데이'에는 취재진과 역사학자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완주 원상운 고분군은 완주군과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의 공동 협력사업으로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3차례 연차 조사가 이뤄졌으며, 총 9기의 마한 분구묘를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된 대형급 고분(둘레 약 14~16m×10~14m)은 구릉 위에 일렬로 분포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점성이 강한 점토 덩어리가 발견돼 이목을 끌었다. 점토 덩어리는 주로 높은 고분을 조성할 때 안정적으로 봉분을 쌓기 위해 사용하는데 봉분이 낮은 사례는 드물다. 

이외에도 마한의 이른 시기(기원후 3~4세기)에 해당하는 전용옹관(관 용도의 항아리 관)이 고분에서 확인됐다.

매장시설 중심부에 옹관 조각을 사용하거나 옹관 조각을 가장자리에 세우고 윗부분을 덮은 형태는 전북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사례다.

실제, 완주의 마한 고분군들은 기원후 3~4세기에 해당하는 것들로 주로 6세기 고총 고분으로 나타나는 전남 마한 문화와는 차별화된 마한의 원류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철 생산과 제작 능력을 갖춘 만경강유역 마한 문화는 완주군 역사의 시작"이라며 "선조의 선도적인 능력이 지금의 첨단 수소도시의 발전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조사연구와 정비, 개발을 통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석 기자 sos7779@naver.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