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기대작 '레이븐2' 출시…원작 넘어설까?

29일 오후 8시 국내 정식 출시…모바일·PC 버전 모두 이용 가능
이용자들 "원작 이미지 사라져…리니지라이크로 변화해 과금 유도"
황성완 기자 2024-05-30 10:53:06
넷마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모바일 기대작 '레이븐2'가 지난 29일 오후 8시에 정식 출시됐다. 레이븐2는 지난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6관왕을 차지한 레이븐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전작과 같은 액션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 레이븐2 모바일 버전 이미지. /사진=황성완 기자


레이븐2, 29일 오후 8시 국내 정식 출시…MMORPG 시장 분위기 반전 노린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기대작 레이븐2가 드디어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레이븐2는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모바일 버전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PC 버전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레이븐2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등 6관왕 달성과 출시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수(DAU) 100만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운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150만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기록하는 등 모바일 MMORPG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MMORPG 시장 분위기의 반전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019년 77%에 달했던 MMORPG 장르의 매출 비중은 2023년 8월 31일 69.5%까지 감소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역시 올해 회사의 수익성 개선 돌파구는 MMORPG라며, 이 시장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 출시한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 역시 선방 중이다. 지난달 24일 오후 8시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서비스 시작 이후 약 1주일여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5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도 달성했다.

넷마블은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레이븐2에도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작품일 수밖에 없다.

레이븐 2는 정통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콘솔 AAA급 수준의 시네마틱 연출,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특히 성인을 타겟층으로 한 게임답게 다소 과격한 액션을 자랑하고, 선혈 표현과 전투시 신체 절단, 처형 액션 등 차별적인 액션을 통해 MMORPG의 전투에서 뛰어난 액션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사진=넷마블


레이븐2 이용자들 "리니지라이크 장르, 원작과 달라 아쉬워…넷마블 주가도 '하락'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출시 첫날부터 레이븐2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익명 커뮤니티에 레이븐2 게시글을 통해 "레이븐1이랑 아예 다른 게임이라 실망했다. 리니지라이크로 바뀌면서 원작의 이미지가 퇴색됐다"고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여기서 말하는 '리니지라이크'는 현금을 게임에 투자하면 숙련도와 컨트롤이 부족하더라도 캐릭터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비판하는 용어다. 이로 인해 헤비과금이용자와 무과금 이용자들의 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넷마블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은 30일 오전 10시 기준 전날 대비 8.84% 하락한 6만300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 게임이 출시된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넷마블은 캐릭터명 선점 조기 마감 등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신규 월드 추가 및 수용 인원 증설 등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넷마블은 레이븐2 정식 출시를 기념해 인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총 30억원 상당의 크리스탈 적립 이벤트도 마련한다. 또 그랜드 오픈 기념 이벤트 참여 시 ‘영웅 스텔라’와 ‘희귀 성의’, ‘성유물’ 등을 특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 관계자는 "레이븐2와 레이븐1은 같은 '레이븐' IP를 활용하고 있지만, 전작은 액션 RPG, 신작은 MMORPG로 서로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통 다크판타지 콘셉트를 기반으로 AAA급 콘솔 수준의 비주얼 연출과 차별화된 액션성, 방대한 스토리 등을 통해 기존 레이븐 IP 팬들은 물론 MMO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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