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서울 서초사옥서 대규모 집회…뉴진스님 등장

노사, 임금인상률 등 입장차 커…본교섭 오는 28일 열릴 예정
신종모 기자 2024-05-24 17:25:44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문화행사 형식의 단체행동에 나섰다.

앞서 전삼노가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에서의 첫 문화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200명도 함께했다.

전삼노 측은 이번 집회를 위해 금속노조에 지원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조 문화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조와의 입금 협상,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 지급, 실질적인 휴가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날 “올해 디바이스솔루션(DS)에서 영업이익 11조 원이 나더라도 사측은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성과급 0% 지급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면 직원들에게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지난 3월에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무산되자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1일 임금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노사 양측은 추후 교섭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타결을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본교섭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현재 노사는 임금인상률과 휴가제도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정했다. 반면 노조는 6.5%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969년 창사 이후 파업이 벌어진 적은 없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도 임금교섭이 결렬되자 노조가 조정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에도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 가수 에일리와 YB(윤도현밴드) 등이 공연을 펼쳤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