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쇄신 나선 엔씨소프트, 권고사직 진행

비개발·지원 부서 소속된 직원 중심…"전체 인력 약 5% 이상 감축될 것으로 추정"
황성완 기자 2024-04-24 15:47:14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 체제 전환 등 경영 쇄신에 나선 엔씨소프트가 인력 감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 위주로 개별적인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정확한 구조조정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전체 인력의 약 5% 이상이 감축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5000명까지 불어난 전체 인원 가운데 250명 내외가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일 기준 5023명이었다. 직군별로는 게임 개발과 관련된 연구개발직이 35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경영관리직 1107명, IT·플랫폼 직군 325명 등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1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정리한 이후로 또다시 권고사직을 단행한 배경에는 부진한 실적으로 인한 경영 실적 악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1조7798억원,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137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기 인력 규모를 크게 늘리고 개발자 연봉도 인상했지만 기존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모바일 게임 3부작(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의 매출이 하락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권고사직과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인력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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