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vs 카카오게임즈...롬-리니지W 저작권 논란, 흥행 제동?
2024-02-23
"2024년은 엔씨소프트에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새로운 게임 개발환경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0일 오전 10시쯤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 환경이 매우 어렵지만 올해에는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출시와 블레이드 앤 소울2(블소2) 중국 출시 등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원팀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세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게임을 강구하며, 기존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MMO기술을 통해 RPG 외에 MMO 슈팅, MMORT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오는 29일까지 난투형 대전 신작 배틀 크러쉬의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출시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김택진 대표는 "아마존과 함께 TL 글로벌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블소2는 글로벌 시장 출시를 위해 중국 퍼블리셔와 다양한 개발스펙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을 위한 미팅도 예정돼 있다"며 "관련 내용은 추후 밝힐 수 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게임개발의 새로운 방법을 개척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엄청난 제작비와 긴 제작기간으로 인해 사업지속이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며 "그 중심에는 AI가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적용해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내정자의 발표도 이어졌다. 박 내정자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리니지 탄생부터 시작해서 지난 17년 동안 엔씨소프트 이사로서 엔씨소프트의 힘든 시기와 성장을 지켜봐왔다"며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엔씨소프트가 국내 최고 게임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는 상당한 도전을 하고 있으며, 김택진 대표를 도울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해 합류하게 됐다"며 "자타가 공인하는 강력한 여러개의 IP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P를 개발하고 라이브를 운영해왔던 김택진 대표를 비롯한 뛰어난 인재가 내부에 많다는 점, 그동안 성공과 실패를 겪어왔던 투자 경험과 충성심 높은 지원조직이 있다는 점, 3조 이상 자금 동원능력이 바로 그 자산"이라고 전했다.
박 내정자는 "김택진 대표와 함께 원팀으로 자신의 잠재력으로 엔씨소프트를 꽃피울 수 있다면 충분히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내정자가 M&A 전문가인 만큼 관련해 많은 질문도 쏟아졌다. 그는 M&A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해당 진행건과 발표시기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M&A의 경우 큰 금액이 들어가는 투자인 만큼 개발 역량뿐 아니라 인수 후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는 재무적 실적과 안정성을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IP(지식재산) 확보를 위한 소수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권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 분야 전문가인 김택진 대표와 개발 조직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투자 대상을 찾으며 큰 자본이 들어가는 만큼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