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2년 만에 시총 2위 탈환…SK하이닉스 견인
2024-01-23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이 100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2024년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초 조사된 국내 시총 규모는 2503조 원 수준이었다. 지난 3월 말에는 2599조 원으로 높아졌다. 최근 3개월 새 국내 주식시장 시총 규모는 96조 원(3.8%↑) 이상 증가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도 올해 초 259곳에서 3월 말에는 263곳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에 18곳은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한 반면 14곳은 시총 외형이 1조 원 밑으로 떨어지며 시총 1종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4곳 많아졌다.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시총 외형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35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2개 종목은 시총 외형만 10조 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103조6675억 원이던 시총이 지난 3월 말에는 133조2244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29조5568억 원 이상 가장 많이 증가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475조 1946억 원에서 491조 9100억 원으로 16조 7153억 원 넘게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시총이 3.5% 정도 상승할 때 SK하이닉스 시총은 28.5%나 급증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7조7988억 원↑), 한미반도체(7조960억 원↑), HLB(6조8830억 원↑), 현대차(6조8747억 원↑), KB금융(6조4158억 원↑), 알테오젠(5조6896억 원↑), 삼성물산(5조4192억 원↑), 기아(5조657억 원↑) 등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에는 100조5030억 원에서 지난 3월 말에는 92조4300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8조730억 원 이상 시총 외형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에 시총 100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이외에도 네이버(6조5125억 원↓), 포스코홀딩스(5조5817억 원↓), 에코프로머티(4조7668억 원↓), LG화학(3조8472억 원↓), 포스코퓨처엠(3조7569억 원↓), HMM(3조3625억 원↓), 포스코DX(3조1471억 원↓), SK이노베이션(3조65억 원↓) 등이다.
SK그룹 시총 200조 넘어 2위…현대차 그룹 시총도 10%↑
국내 주요 그룹별 시총(우선주 포함) 중 3월 말 기준 시총 외형이 100조 원을 넘긴 곳은 삼성을 비롯해 LG, SK, 현대차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그룹은 올해 초 718조1455억 원에서 3월 말에는 754조5284억 원으로 1년 새 36조3829억 원(5.1%) 이상 증가해 4대 그룹 중 시총 증가액이 가장 컸다.
삼성에 이어 SK그룹이 올해 초까지 2위를 지키던 LG그룹을 제치고 새로이 올라섰다. SK그룹 시총은 올해 초 179조6757억 원에서 지난 3월 기준 207조7517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28조760억 원이나 증가했다.
4대 그룹 중 시총 증가율도 15.6%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SK하이닉스가 103조 원대에서 133조 원대로 시총이 커지고, SK스퀘어도 7조 원대에서 10조 원대로 증가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와 달리 LG그룹은 190조20억 원에서 177조3129억 원으로 3개월 새 12조6891억 원(6.7%↓) 감소소하며 그룹 시총 3위로 후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초 100조 원대에서 지난 3월 말에는 92조 원대로 시총 외형이 100조 원 밑으로 하락한데다 LG화학 역시 34조 원대에서 30조 원대로 시총이 줄어들며 LG그룹 시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 그룹은 138조1219억 원에서 152조5616억 원으로 1년 새 14조4397억 원(10.5%↑) 넘게 시총 외형이 커졌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시총이 동반 상승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1분기 국내 시총 외형은 소폭 증가했지만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종목의 시총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15% 넘게 많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전자, 자동차, 금융, 제약 업종 등의 대장주 종목들은 올 1분기 시총을 상승세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이차전지를 비롯해 화학, 운송 업종의 종목 등은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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